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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라자일렌 May 19. 2021

시아 울라마와 태권도

Kata'ib Hezbollah 그리고 혁명수비대

 이라크 시아파 무장단체인 Kata'ib Hezbollah에 대한 VOA Farsi의 보도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대원들이 태권도를 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아래 스크린샷 및 링크 참조) 

https://youtu.be/myjZD79Ac8A?t=52

 

검은띠와 도복을 착용한, 사범으로 보이는 사람에 주목하라

 위 사진 뒤편의 플랜카드에 호메이니와 하메네이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박혀 있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Kata'ib Hezbollah는 대놓고 이란의 스폰을 받고 있으며 2009년 7월 2일 미국 국무부U.S. Department of State에 의해 해외 테러 조직Foreign Terror Organization으로 지정되었다. 


 Kata'ib Hezbollah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준 것 역시 이란, 정확히는 혁명수비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태권도는 혁명수비대 장교 임관식에 포함(하기 링크 및 스크린샷 참조)될 정도로 혁명수비대 군사교육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아래 영상 33분 2초에서 뭐라고 기합을 넣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란 친구들한테 물어봤으나 정확히 뭐라고 외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https://youtu.be/7r2Tf4HhCSQ?t=1949

  여튼 이란에서 태권도의 지위와 인기는 정권 친위대마저 애용할 정도로 높다. 태권도를 배운 이란인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먼 옛날 한반도의 농부들이 중국과 일본의 침략자들로부터 농토를 지켜내기 위해 태권도를 고안해 낸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필자는 태권도의 역사가 생각보다 매우 짧으며, 국기國技로서의 태권도는 만들어진 전통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설명하려 했지만 그는 어지간한 한국인보다 태권도뽕에 단단히 빠져 있었기 때문에 필자의 말이 좀체 먹히지 않았다. 


 아마 레바논 헤즈볼라 역시 이란으로부터 태권도를 배우지 않았을까 싶은데, 관련 자료를 발견하는데로 업로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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