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묻는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거냐고.
전 세계 상위 5%.
자랑스럽게도, 우리 한국의 15세 학생 들이 일궈낸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udent assesment) 시험의 성취도 이야기다.
매 3년마다 80개국을 대상으로 치뤄지는 이 국제 수학능력 평가 시험에서, south korea의 실력은 단연 늘 상위권.
수학, 과학, 읽기 능력 모두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우수한 교육 성과를 늘 뽐내오고 있다.
주체 기관인 OECD와 여타 교육기관은 늘 한국의 이러한 탄탄한 교육시스템에 감탄한다.
한국은 그중에서도 여자와 남자간의 격차도 좁으며, 소득 수준과도 무관하게 아주 평등하고도
질적으로 좋은 교육을 받고 있음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즉 교육의 수준이 높으므로 = OECD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테스트 기관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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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민낯은 다르다.
OECD의 또 다른 보고서 「Are Students Happy?, 2017」 를 들여다 본다.
( 최근 테스트는 2023년에 치뤄졌으나, 한국의 경우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으므로 해당 그래프를 삽입함 )
테스트를 치룬 한국 15세 학생들이 응답한 결과는 아주 처참하다.
OECD 국가들의 평균은 7.3 수준이나 하지만 우리는 oecd 국가 중 거의 꼴찌에 가까운 6.4를 보여줬다.
그래프에서 보여주듯, 행복은 정말로 성적 순이 아니었다.
우리 어른들은 그렇게 배워왔다.
‘열심히 공부하는 만큼 행복해 질거야.’
그렇게 기억하고, 입력되어 자라온 우리 세대는 그게 사실은 거짓이라는 것을 안다.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을 그보다 더한 경쟁과 과열로 내몰아 버린다.
이게 아니면 다른 수도없다고.
조금은 바뀐 어조로 이렇게 말하며 말이다.
‘공부 하는 만큼 삶을 적어도 편하게 살거야.’
사실 PISA test report가 보여주는 한국의 상위권 결과는, 오히려 우리가 얼마나 좋은 교육 시스템과
평등한 권리를 갖춘 선진국인지를 보여주는 의미가 더 크다고본다.
즉 결과가 보여주는 통계와 숫자는 개개인의 실력이 좋다기 보다는, 우리 나라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는 시사점이 더 큰 것이다.
이렇게도 좋은 나라에서, 좋은 환경과 인프라를 갖춘 나라에서, 우리는 조금만 더 달라질 수 없을까.
그저 우리가 쏟아붓고 있는 노력과 자원이 안타깝다는 생각만 늘어간다.
실제로 테스트 결과가 상위권이면서,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인 핀란드나 캐나다와 같은 나라도 있다.
두 국가의 특징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분석하지는 못했으나, 분명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다.
만약 지리적, 혹은 역사적 요건이 주요한 이유라면 어쩔 수 없겠으나,
혹여나 결과중심 보다는 과정이 중심인 교육 분위기가 만든 결과라면 어떨까?
우리나라는 잔인하도록 결과 중심 적이다.
그런 풍토에 우리는 사실 아주 어릴때부터 익숙해졌다.
전체 중 틀린답을 이야기하면 늘 따가운 시선에, 분위기를흐린다는 말을 들어왔다.
그래서 늘 어떤 상황이던, 내가 정답을모를 때는 입을 꾸욱 다무는게 맞다고 배워왔다.
( 실제로 내가 외국계 기업을 다니던 시절, 타국가 지사 직원들과 이야기를 할 때면 정말 말도안되는 아이디어를 꺼내곤 하였다.
그 중 벙어리가 되어있는 국가는, 오직 일본과 우리나라 직원들 뿐이었다. )
틀리면 좀 어떤가?
어차피 답이 없는 것도 많은 세상인데.
엉뚱하면 좀 어떠한가? 그런 생각 속에서 결국엔 혁신이라는게 나오기 마련인데 말이다.
인생은 결과 보다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 너무 많다.
이건 정말로, 40을 넘어가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사실이다.
조금 틀리더라도 그보다 훨씬 더 값진 시도속에서 알게되는 과정과 경험을 배워야한다.
즉, 우리 아이들은 점수에 가려진 무의미한 문제들을 푸는 것 보다, 진짜 우리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줄 아는 라이프 스킬을 배워야 한다.
만지고, 넘어지고, 경험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며 행복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 그리고 그러한 배움 속에서 그들의 진짜 삶의 이유를 찾게 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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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늘 묻고 있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거냐고.
그러니까 다시.
이 질문은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에게 물어야 한다.
당신의 아이는 행복한가.
아니, 당신의 아이는 자기 삶의 주인인가.
결과가 아닌 과정과 존재 자체로 존중받고 있는가.
“Students who feel a strong sense of belonging at school report significantly higher life satisfaction.”
— OECD, PISA 2022
-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은, 삶의 만족도도 낮다.”
- 참고 : https://www.oecd.org/content/dam/oecd/en/publications/reports/2017/04/are-students-happy_be0c101b/3512d7ae-en.pdf?utm_source=chatgp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