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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실 가장 좋아하는 말이면서 가장 싫어하는 말이다.
“괜찮니?”, “괜찮아”
우린 왜 남의 힘듦에 괜찮은지 묻고
그 물음에 괜찮아야만 하는 걸까.
괜찮아야만 하는 병에 걸린 건지도 모른다.
진짜 힘든 이야기를 숨기고
겨우 꺼낸 힘든 이야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는 말로 포장한다.
말에는 힘이 있으니 괜찮아야만 하기 때문에.
또 어쩔 수 없는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나의 힘든 이야기를 듣는 상대가
그 말에 잠시나마 무거운 기분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배려이기도 하다.
진짜 속마음은..
“아니, 아직 괜찮지 않아. 여전히 깜깜해..”
그 말이 진심이다.
그러나 괜찮은지 묻는 질문이 상대에게 향한다면
간절한 기도가 되기도 한다.
힘든 이야기를 늘어놓는 상대에게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기에
“괜찮니? 괜찮기를 바라.. ”
그리고 진짜 속뜻은 미안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그 말이 진심이다.
왜 우린 괜찮아야만 하는 지옥에 살고 있고,
괜찮길 바라는 위로와 강요에 사로잡혀 있을까.
“괜찮지 않아. 나는“
“네가 충분히 괜찮지 않아도 당연한 거야”
진심으로 괜찮아지길 바라며 나의 시간을 갖거나
곁에 있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왜 우린 남에게 강요하고, 나의 안부에 집착하는 걸까.
나는 여전히 “괜찮다”는 말이 늘 아프게 다가온다.
그 이유는..
괜찮지 않다고 말할 용기가 없어서는 아닐까..
오히려 괜찮다,
그 지옥이 마음은 불편해도 살기는 편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