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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성 Sep 04. 2020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유

당신이 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마음이 불편하다.


통장에 넣어두면 적어도 돈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내 돈이 늘었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한다.

이것을 우리는 변동성이라고 부르는데 변동성이 높은 주식은 수익이 크지만 손실도 크다.

High Risk, High Return인 셈이다.


아버지가 동양화로 지역사회에 봉사하신 것을 학창시절에 지켜보며 자랐기 때문에

지금도 포커나 화투 룰을 모른다.

뭐 세상사는데 불편한 것도 아니니까 별로 신경을 안쓴다.


아버지가 만약 나에게 투자를 가르쳐 주셨다면 나는 지금 얼마나 더 부자가 되었을까?

그래도 감사한 사실은 내가 범죄를 빼고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하셔서

서른살이 될 때까지 정말 하고 싶은데로 살아왔다.

그리고 후회는 없었다.


서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싶어졌다.

가진돈이 500만원 밖에 없었다.

하고 싶은데로 살았더니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좋은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5천만원 대출을 받아 전세집을 구했다.


아내는 울었다.
나는 돈이 없었다.
그리고 비참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 혼자 살 때는 돈에 얽매이지 않았는데

가족이 생기니 돈이 필요했다.

아이가 태어나니 돈이 많이 필요했다.

내 월급은 항상 제자리 걸음이었다.

아끼고 안사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투잡을 뛰고 싶었지만 할 줄 아는게 없었다.

대리운전이라도 할까 생각해 봤지만 회사에서 허락해줄리 만무했다.

우리 아이들이 학원이라도 마음껏 다닐 수 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투자를 시작했다.


내가 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고 가장 좋은 제품 또는 서비스가 뭘까 생각했다.

그것은 바로 카카오였다. 카카오 주식이 7만원이었다.


사람들한테 카카오 주식을 1,000주 모으겠다고 공언하고 다녔다.

카카오 주식이 10만원이 되면 1억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매월 10주씩 사 모았다. 

인센티브가 들어오면 더 많이 샀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제는 1억이 아니라 그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었다.

그냥 1억 모으기 위해 마음먹고 투자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내 목표를 이루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


다음 내 목표는 10억이다.

10억을 모으면 아내가 좋아하는 아파트를 분양 받을 것이다.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안전자산으로 옮기고

다시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것을 죽을 때 까지 할 것이다.


내가 투자를 시작한 이유는 내가 아닌 가족이었다.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반드시 결실을 맺는다.


2020.09.04

웰스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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