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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성 Jan 24. 2022

[주독야독] 투자에 대한 생각 - 하워드 막스

책을 읽어도 실천이 필요하다. (1억원을 손절하면서 느낀 점과 반성문)

투자에 대한 생각을 읽으면서 나는 장기투자자인지 단기투자자인지 리스크를 짊어지고 투자하는 사람인지 리스크를 싫어하는 사람인지 깨닫게 되었다.

힘든 시장을 대응하는 방법은 무조건적인 홀드도 아니고 무조건적인 매수도 아니다.

오직 2차적 사고를 통해 방어적으로 투자하는 것만이 우리의 수익을 지켜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끊임 없이 생각했다.

언젠가 위기를 맞이하기 전에 반드시 방어적으로 투자해야 겠다고

그러나 이번에도 방어적으로 투자하지 못했다.

다시 반등할꺼야 반등할꺼야 이렇게 근본없는 희망회로만 돌리는 나 자신을 발견한 후 부터는 공부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회사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가진 원칙에 따라 전체 계좌 -20%에 도달하여 한국 주식을 모두 매도하였다.

만약 방어적인 투자를 했다면 어떨까?

아마 내 계좌는 -20%가 아니라 -5% 수준에서 방어를 했을 것이다.

결론적인 이야기는 각설하고 나는 오늘 1억원짜리 반성문을 독후감 형태로 쓰는 것이다.


서문 7P

“나의 목표는 투자를 단순화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내가 가장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은 ‘투자가 얼마나 복잡한 것인가’를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다.”


완벽하게 그렇다.

2019년 3월부터 투자한 우리는 너무나 쉽게 투자했다.

사면 오르고 좋아보이면 오르고 그냥 무지성으로 상승한 시기였다.

나 역시 상승장속에서 잠시 행복했다.

2년이 지난 지금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이 한 페이지짜리 반성문이 아닐까?



가장 중요한 원칙 02 P29

“이따금 우리는 모든 상황이 잘 풀리고, 더 위험한 투자가 약속대로 더 큰 수익을 내는 시기를 경험한다. 그런 평탄한 시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좀 더 위험한 투자를 하는 것 밖에 없다고 믿게 만든다. 이처럼 결과가 좋을 때 쉽게 잊어버리는, 그렇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다. 위험한 투자일수록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그 투자는 더 위험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매우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을, 즉 위험을 무분별하게 수용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말이다. 또한 투자 이론이 가진 한계에 대해서도 상기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원칙 18 P253

“이 책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손실을 회피하려는 노력이, 무리하여 좋은 실적을 올리려는 노력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무리하게 실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겠지만, 가끔 시도해서 실패할 경우 영영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반면 손실 회피의 노력은 좀 더 자주 성공할 수 있고, 결과를 더 신뢰할 수 있으며, 실패해도 무리한 실적을 추구하다 실패했을 때 보다는 훨씬 견딜 만한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이 책의 모든 원칙이 중요하겠지만 나는 이 대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워런버핏은 “제1원칙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제2원칙 1원칙을 반드시 지켜라”라고 할 정도로

손실을 회피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자존심 또는 내 생각을 고집하기 위해 하락장에 가만히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공부가 부족하면 그대로 둘 게 아니라 공부가 끝날 때까지는 소중한 현금을 잘 지켜내야만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원칙 말고도 정말 가슴에 새기고 싶은 원칙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

그럼에도 두 가지 원칙을 고른 이유는 오늘 나의 상황과 너무나도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가는 상승할 것이고 나는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2022.01.24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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