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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성 Dec 15. 2022

5. 환경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1장 : 왜 새벽에 일어나는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아 성공의 길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내가 어린 시절에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은 엄청나게 운이 좋은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일이었고 아버지, 어머니에게 죄송한 말씀이지만 우리 집은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나도 두 딸을 키우며 10년 넘게 살다 보니 내가 살았던 환경보다 지금 우리 두 딸이 누리는 환경이 수십 배는 좋았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내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서울 끝자락에 있는 그 동네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그 동네는 더 발전하고 나아가는 사람들보다는 현실에 찌들고 힘겨운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고 발전이 없다.

이곳에 가장 많은 시설은 술집과 피씨방이다. 인생에 진지한 사람들이라면 술집과 피씨방을 멀리하고 좋은 학교와 도서관을 가까이할 것이다. 부끄럽지만 내가 살았던 그 동네는 전자였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일화가 있다.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사건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리고 죽도록 고생하고 끝내 성공하는 그런 뻔한 이야기 나는 그들이 성공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환경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어린 시절 살던 그 동네에서 계속 살았다면 내가 보는 세상도 항상 같았을 것이고 내가 만나는 사람도 같았을 것이다. 환경이 같다는 것은 변화가 없다는 이야기이고 성장과 발전을 원하는 사람에게 똑같은 환경은 멈춰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이 극적으로 변화한 계기가 3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부모님 곁을 떠나 군대에 가서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1년 365일 생활을 함께 했던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엔씨에서 일하게 되면서 나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 인생에 진지하고 미친 듯이 노력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느낀 다양한 감정들(부러움, 경외감, 무너지는 자존감 등)이 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마지막으로 나를 변화시킨 계기는 바로 결혼으로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와 극도의 책임감을 나 스스로에게 부여한 사건이다.


  군대에서는 만나는 사람들의 변화는 있었으나 많은 제약으로 스스로 결정하거나 행동하는 주도권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사람들 또한 신기하게도 비슷한 부류들이 섞이고 좀 더 뛰어나거나 생각이 깨어 있는 이들은 차출되거나 다른 루트(장교 또는 부사관)를 선택하거나 아예 군대에 입대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결국 환경의 변화는 있었으나 만나는 사람은 거기서 거기였던 것 같다.


  대학도 못 가고 돈도 없던 나에게 삶을 제대로 살게 해 준 계기는 엔씨에서 일하게 된 것이었다. 지금은  취준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회사가 네카라쿠배라고 하는 대한민국 대표 IT회사들이지만 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엔씨에 들어가고 싶었다. 리니지를 만드는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경비원이 되거나 청소를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학력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졌지만 당시에도 엔씨에는 박사, 석사, 카이스트, 서울대 출신들이 즐비했고 대한민국 게임산업을 이끌어가는 최고의 회사라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나는 비록 우편물을 배달하는 일을 하였지만 최고의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매일 새로운 일상이 기대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따라 하다 보니 어느새 나도 비슷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의 가장 극적인 변화는 역시 결혼이라는 이벤트였다.

스스로 주도권을 결정하는 가장 삶의 변화는 사는 곳의 변화이다. 태어날 때부터 결혼 전까지 나는 주거의 주도권을 갖고  있지 못했다. 가족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는 두려움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부모님 곁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만약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주거환경부터 내가 주도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결혼하면서 전셋집을 구할 때 가장 먼저 고려했던 것은 도서관이 근처에 있는 곳이었다. 강동구에 첫 신혼집을 마련할 때에도 인근에 성내 도서관이 있었고 야탑동에 이사 갈 때에는 아예 분당시 중앙도서관 옆으로 이사를 했다. 위례로 이사 갈 때에도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위례 광장에 영풍문고가 있었으며 다산에는 정약용 도서관이 집 근처에 있었다. 책을 가까이하고 생각을 하는 과정에서 내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주거환경의 변화야 말로 인생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가장 확실한 변화라고 생각했다.


  환경이 바뀌고 삶의 패턴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인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피나는 노력도 운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어디에 일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삶을 바꾸고 싶다면 환경을 바꾸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2022.12.15

마크


#5시30분에일어납니다 #환경 #습관 #인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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