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테니
도착하면 나 몰래 연락해.
알았지?
뭐야,
나 몰래 연락하라고 했더니
무턱대고 여기까지 찾아온 거야?
그래서 꼭 해주겠다는
조언이 뭔데?
넌 해낼 수 있어.
하지만 이제 그만 포기해.
왜?
해 뜨는 아침을 맞이했다는 것은
곧 밤이 찾아온다는 거야.
그래서?
강한 자도 죽고
살아남은 자도 결국엔 다 죽어.
그런가?
희망의 반대말은 절망이 아니야.
그럼?
희망의 반대말은 후회고
절망의 반대말은 도전이야.
그나저나 너 누구라고 했지?
나는
이미 죽어버린 희망이자
백야(白夜)가 끝나고 흑주(黑晝)만 이어지는 곳에 사는
무의미한 도전이야.
짧게 말하면
네 과거에서 온 미래지.
자 이쯤 하면 알아먹었지?
반드시 기억해.
'넌 해낼 수 있어.
하지만 이제 그만 포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