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瞬間)

by 김재호

어쩌면 시간은


시작과 끝을 이어 붙인


기다란 끈 같은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냥 얽히고설킨


하나로 뭉쳐놓은


순간이라는


유한한 덩어리인 듯하다.




우리 모두는


순간을 잘라내 쓴다.



누군가가


공평하게 나눠주지 않으니


먼저 잡는 자가 주인이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사라진다.




그런 이유로


남들이 다 차지하기 전에


조금이라도가지려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이제 눈에 힘을 주고


일어나야겠다.


내 몫을 챙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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