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늘 원피스
나풀나풀 머릿결
여름의 바람을 가르며
그렇게 다가온 그녀.
산뜻한 과일 향
뽀얀 얼굴의 큰 눈
한낮의 열기를 밀어내며
선녀 같은 자태가 고와
바라보고 있자니
내 눈길을 의식했나?
새초롬한 표정으로
타고 온 구름을 멈춰 세우더니
초록색 신호를 기다린다.
오해였구나.
홀렸었구나.
신호가 바뀌자
횡단보도 앞에 구름을
덩그러니 버려두고 간 그녀는
더 이상 선녀가 아니라
밉상이었다.
작가가 된 꿈을 꿉니다. 뭐든 쓰고 있습니다. 꿈에서 깰까 봐 걱정입니다.^^ 스마트 소설집 [도둑년]을 출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