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대한 내용이라 예상하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무관한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요즘 저와 아내는 몇 달 전에 새로 오픈한 마트에 간간히 들러 장을 봅니다. 집에서 도보로 3분 정도면 도착하니까 비가 오거나 날이 무더워도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보통 그날 저녁에 먹을 게 마땅치 않을 때 가게 되죠. 대체로 풀만 먹는 저와 다르게 아내와 아이는 골고루 먹어야 되니 냉장고가 비어서는 안 됩니다.
큰 마트는 아니지만 나름 있을 것들은 다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 위주로 골랐는데, 얼마 전부터 선택의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건 바로 '유통기한 임박 제품'입니다.
짧게는 당일, 길어야 다음 날이면 더 이상 판매가 불가한 제품이 될 운명이기에 몸값이 확 떨어져 있습니다.
두부, 숙주, 콩나물, 토마토, 버섯, 바지락 등의 식재료부터 도시락, 샌드위치, 삼각 김밥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들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꼼꼼하게 살펴야 하는 것은 기본이겠죠. 간혹 상태가 무척 좋지 않은 것들이 끼어있을 수 있거든요.
지금까지 간택을 받은 녀석들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폐기 직전에 구해 온 녀석들 (출처 : 김재호)
아내가 좋아하는 닭발 (출처 : 김재호)
아이가 좋아하는 분모자 로제 떡볶이 (출처 : 김재호)
아내가 주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는 편이지만, 이렇게 저렴한 녀석들이 눈에 띄면 손길이 저절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먹거리 비용이 치솟아서 간편식도 부담이 되는 터라 가계에 소소한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거의 30~40퍼센트 정도 할인을 하니 분명히 저렴하다고 느껴져야 하는데, 제품의 원래 가격 자체가 워낙 많이 올라서 그런지 체감상으로는 10~20퍼센트 수준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사다 먹지 않고 폐기하게 된다면 결국 또 다른 쓰레기가 되겠죠? 아니면 그냥 폐기하게 두어야 제조 회사에서 사전에 생산량을 조절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