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용 아니... 솔선수범 아빠

by 김재호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시흥의 Wave Park.


좋니? (출처 : 김재호)
뭔들 맛이 없겠습니까? (출처 : 김재호)


각종 놀이 시설을 실컷 즐기고

'쯔양'이라는 먹방 유튜버님이 사장이라는

식당에서 배도 채우고 나자,

저와 아내를 끌고 아이가 간 곳은

바로 다이빙 체험 장소였습니다.


유료로 운영되는 스킨 스쿠버 다이빙이 아니라

그냥 5미터 깊이의 풀장에

무료로 점프를 하는 곳이라

순순히 따라갔죠.


막상 도착하고 나니

호기로웠던 몇 분 전과 달리

아이가 내적 갈등을 겪습니다.


선택 가능한 높이가 두 가지더군요.


1미터


그리고 2미터.


상대적으로 쉬운 1미터를 뛰고 나서

자신감이 붙으면 2미터를 뛸 것인가?


아니면,

더 무섭겠지만 과감하게 2미터에 도전하고

1미터는 편하게 즐기듯이 뛸 것인가?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방법과

과감하게 시도하는 방법을 두고

고민을 합니다.


마침내 아이가 결심을 했는지

저에게 말합니다.


“아빠.”


“결정했어?”


“응, 1미터부터 할게요.”


“그래.”


“그런데 아빠가 먼저 뛰면 저도 뛸게요.”


"뭐? 왜?"


"솔선수범"


괜히 같이 따라 올라갔다가

엄한 제가 물속에 몸을 던졌네요.


1미터, 2미터 둘 다.


오랜만에 뛰려니

살짝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고작 1,2미터 가지고

뭘 그렇게 유난이냐고 하시겠지만

막상 올라가 보면

밑에서 보는 것과 사뭇 다릅니다.


그나저나

이건 솔선수범이 아니라

그냥 시험용 쥐가 된 기분입니다.


비록 살짝 망설이는 시간이 있었지만

아이도 훌륭하게 1미터와 2미터 모두

점프에 성공했습니다.


순간포착! 물 위를 걷는 소녀?(출처 : 김재호)


'아이야.

솔직히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의 심정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아빠가 다이빙을 앞서서 함으로 인해서

네가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니 좋구나.

다음에는 서핑도 함께 배워보자.

아빠가 시험용으로 아니지....

솔선수범인지 뭔지 아무튼

먼저 보드 위에 올라갈 테니.'


우리도 저렇게 해 볼까? (출처 : 김재호)


어?

그러고 보니

아내는 저와 아이가 다 뛰고 나서

마지막으로 도전했네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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