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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까칠의 신변잡기 꾸러미
선풍기 우산 그리고 김밥
by
김재호
Jul 26. 2023
근처에만 있어도
상대방의 열기가 더해져
불쾌감이 치솟는
여름의 한가운데.
가족 모두 함께 집에 있을 때는
최소 두 명이 붙어 있어야 합니다.
저희 가족은
아내 아이 저
이렇게 세 명입니다.
하지만 선풍기는
두 대입니다.
아내는 불만을 토로합니다.
"사람이 세 명이니까
선풍기도 세 대가 있어야 해!"
아이가 불을 끕니다.
"선풍기가 일인용이야?
이 정도 바람이면 이인용이지."
출처 : 김재호
한 발자국만 나가도
바지춤과 신발이
흠뻑 젖을 만큼
거센 비가 쏟아지는 날.
가족 모두 함께 외출할 때는
최소 두 명이 붙어 있어야 합니다.
저희 가족은
아내 아이 저
이렇게 세 명입니다.
하지만 짐꾼인 제가 들고 나오는 우산은
두 개입니다.
아이가 불평을 쏟아냅니다.
"사람이 세 명이니까
우산도 세 개가 있어야 해!"
저는 평평하게 다집니다.
"우산이 일인용이야?
이 정도 크기면 이인용이지."
출처 : 김재호
한 입만 먹어도
각종 재료들이 어우러져
기가 막힌 맛을 선사하는
국민 음식 김밥.
가족 모두 함께 식사할 때는
최소 두 줄이 붙어 있어야 합니다.
저희 가족은
아내 아이 저
이렇게 세 명입니다.
하지만 제가 먹고 싶은 양은
두 줄이라서.
제가 이의를 제기합니다.
"사람이 세 명이지만
김밥은 네 줄이 있어야 해!"
아내가 하나로 뭉칩니다.
"김밥 한 줄이 0.5인용이야?
이 정도 양이면 일인용이지."
출처 :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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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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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된 꿈을 꿉니다. 뭐든 쓰고 있습니다. 꿈에서 깰까 봐 걱정입니다.^^ 스마트 소설집 [도둑년]을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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