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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호 Aug 24. 2023

개미의 꿈


일개미 한 마리

높고 원대한 꿈이라도 있는 것일까?


나의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바쁜 동료들과 동떨어진 곳에서

혼자 커다란 날개를 끌고 간다.


날고 싶은 것인지

날게 해주고 싶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가을바람 불어올 때쯤이면

뜻을 이루겠지.


헛된 희망이라고

어림없는 짓이라고

말해주기엔

내 욕심 역시 못지않으니

유유상종이나 하자꾸나.


그 날개를 달고

창공을 누비다 지치면

세상을 구경하다가

무료해지는 날이 오면

한 번 찾아와 주렴.


너의 꿈을 응원할게.

나의 꿈도.


영차! 영차! 새의 깃털을 끌고 가는 일개미 (출처 :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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