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시간

by 김재호

시계가 멈췄다.


내 시계인데

나는 가고 있는데

멈춘 시간을 찬다.


누가 끝난 거니?

누가 살아남았니?


째깍째깍

틱톡택톡


공유하던 시간

부족한 듯 남아돌고

시작의 끝이 출발했으니

우리의 온기는 여전히 냉정하길.


시간을 이겨내지 못한 시계는

여전히 지금을 머무른다.


시간에 사그라든 우리는

죽음만 바라본다.


직접 그리고 직접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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