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낙엽이 어깨를 친다.
이것도 인연인가
허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했거늘.
희박한 확률이 아니라
절박한 배후가 있으리라.
나무를 스친 서늘한 바람 따라
날 선 추적에 나서니
그저 온통 가을이구나.
나 잡아봐라
분신술과 경공을 펼치며
놀려대는 낙엽에게
가만히 손바닥 내밀어
함께 계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