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by 김재호

낙엽이 어깨를 친다.


이것도 인연인가

허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했거늘.


희박한 확률이 아니라

절박한 배후가 있으리라.


나무를 스친 서늘한 바람 따라

날 선 추적에 나서니

그저 온통 가을이구나.


나 잡아봐라


분신술과 경공을 펼치며

놀려대는 낙엽에게

가만히 손바닥 내밀어

함께 계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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