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8
지구는 둥글둥글해서
걸어도 걸어도 내리막이다.
앞으로 걸어도 내리막
뒤로 걸어도 내리막
오르막이란 보이지 않는다.
높아져보겠다고 죽어라 달려봤자
조금 더 빨리 아래로 갈 뿐이다.
세모와 네모의 지구를 만들어
그들만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가는 사람들.
그것도 모자라 서로 떠밀고 끌어올리며
지구는 둥글지 않다고 소리를 지른다.
그렇게 더 높은 곳만 찾아다니다
가늠할 수 없이 깊은 바다에 다다르면
목소리가 조금은 사그라지려나.
작가가 된 꿈을 꿉니다. 뭐든 쓰고 있습니다. 꿈에서 깰까 봐 걱정입니다.^^ 스마트 소설집 [도둑년]을 출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