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흔들리는 시대, 목표는 우리의 나침반이다

by 홍종원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예측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


과학도 경제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기후 변화 모델은 몇십 년 후로 갈수록 오차가 커지고, 국제기구의 경제 전망도 시간이 지날수록 빗나간다. 휘몰아치는 사건과 예기치 못한 우연이 끊임없이 얽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답은 목표에 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마치 복잡한 인파 속을 헤치고 걸어가는 것과 같다.
우리는 끊임없이 사람들을 피해 경로를 바꾸어야 하고, 때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목적지가 분명하다면 결국 그곳에 도착한다.


반대로 목적지 없이 그저 몸을 맡기면,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


이것이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장기적인 목표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목표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해 주고,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꾸준히 나아갈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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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단순한 방향표시가 아니다.
거기에는 우리의 가치와 철학이 담겨야 한다.


환경을 지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기업은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며 그것을 실천한다. 사회적 평등을 중시하는 조직은 소외된 이들을 돌본다. 목표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신념이어야 한다.


가치 없는 목표는 오래가지 못한다.
당장의 성과만 좇다 보면, 결국 신뢰를 잃는다.


유한양행은 창업자의 철학에 따라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며 존경받는 기업이 되었다. 구글은 “Don’t be evil”, 더 나아가 “Do the right thing”이라는 모토를 실천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얻었다. 목표는 가치가 담길 때 힘을 갖는다.


그러나 좋은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천이 일치하지 않으면, 모든 것은 구호에 불과하다.


고객 만족을 외치며 소비자를 속이고, 직원 행복을 말하며 노동을 착취하는 기업은 스스로 가치를 무너뜨린다. 단기적으로 이익을 볼 수는 있어도, 결국 사회적 비난과 내부 붕괴를 피할 수 없다.


우리는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걷고 있다.
그 길목마다 불확실성이 기다린다.
그래서 더욱 목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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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목표는 언제나 우리의 길을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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