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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치규 Jan 15. 2022

자기에게서 물러서 묘함을 보기

정치력, 물러섬의 승리-자기에게서 물러섬

故常無欲,以觀其妙

고상무욕, 이관기묘

그러므로 항상 무욕하면 이로써 그 묘함을 보고

 

常有欲, 以觀其徼

상유욕 이관기요

항상 욕망함으로 그 사물에서 구할 바를 본다.

(도덕경)


우리는 어떤 대상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그것을 변형하고 지배하고 소비합니다. 하지만 그때 그 대상은 우리가 바라고 요구하는 대로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는 상황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바 자체가 혼란스럽고 대상이 그것을 이루어줄 바로 그 대상인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욕망을 이룰 방법을 찾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이런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는 '자기'에게서 물러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자기의 생각과 판단, 욕망에서 한걸음 물러서면 방법이 나타납니다. "무욕하면 묘함을 볼 수 있다."고 노자는 말했습니다. 우리의 욕망과 판단에서 한걸음 물러설 때 대상은 우리가 욕망하는 대상이 아니라 '묘한' 대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실천으로 어려움을 이겨낸 많은 사람들을 우리는 역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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