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의 힘, 정치력 - 몸으로 물러서기 - 순임금
일을 잘 하는 일잘러가 되기 위해서는 ‘몸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기>의 순임금은 다양한 삶의 현장을 경험한 ‘몸의 사람'이었다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순임금은 20세에 효도로 이름을 떨쳤고, 30세에 요임금에 의해 기용되었고, 50세에 천자의 일을 대행했고, 58세에 요가 세상을 뜨자 61세가 되어서야 제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30년이 넘는 긴 과정의 수련의 시기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요임금은 즉위하자, “강직하면서 온화하고, 관대하면서 엄격하기 바라오. 강건하되 포악해서는 안 될 것이며, 간소하되 오만해서는 안 될 것이오.”라며 “신중하라, 신중하라! 오로지 형벌은 신중해야 한다.”라 주문했고 신하들에게, “밤낮으로 나의 명령을 전하고 백성의 의견을 수집하며, 오로지 신의를 얻도록 해주시오.”라고 요구합니다.
강직하면서도 온화하고, 백성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형벌은 신중해야 하고 부지런히 백성을 돌보는 ‘무일無逸의 정치'를 주문한 순임금의 이런 핵심적인 요구들은 단순히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몸으로 살아본 사람이었습니다. <사기>는 순임금에 대해서 이렇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순은 기주冀州 사람이다. 그는 역산歷山에서 농사를 지었고, 뇌택雷澤에서 물고기를 잡았으며, 황하 가에서 그릇을 만들었다. 수구壽丘에서는 일용기구를 만들었고, 때에 맞추어 부하負夏에 가서 장사를 했다.”
순임금은 농업과 공업, 상업을 몸소 체험한 사람이었습니다. 몸으로 산 오랜 삶의 경험을 통해 백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정신의 사람'이라면 이런 삶의 경험이 있는지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몸의 경험이 없다면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자신의 생각이 탁상공론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삶의 경험이 없다면 끊임없이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현장을 잘 아는 사람들을 늘 곁에 두고 묻고 점검해 머리에서 나온 자신의 아이디어를 점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