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의 힘, 정치력(원고)-세인으로 물러서기-장의의 말
세상 사람들이 진리의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은 상식 수준에 머물 때가 많으며 일의 자세한 내막을 잘 모르고 풍문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을 이루려는 사람들이 세인들의 판단과 평가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인의 판단이 일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장의張儀는 이렇게 말한 바가 있습니다.
"신이 듣자니 깃털도 쌓으면 배를 가라앉히고, 가벼운 사람도 떼를 지어 타면 수레의 축(軸)이 부러지며, 여러 사람의 입[口]은 무쇠도 녹게 만들고, 여러 사람의 비방은 사람을 파멸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사기, 장의열전)
세인의 평가가 반드시 옳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세인의 평가는 이처럼 강한 힘을 가지고 사람을 파멸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을 이루려는 사람은 세인의 평가를 무시하고 부정할 것이 아니라 존중해야 합니다. 그들의 일차적인 판단에 기초해 일을 해 나가야 하고 그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는 세인들과 더불어, 세인들을 대상으로 일을 해 나갈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