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불행한 아무개에게
배달 온 치킨을 받아 식탁에 올려두고 포장을 열었는데
왠지 모를 이질감.
모르겠다 싶어 먹다 보니 이게 웬걸, 다리가 세 개다.
일단은 기분 좋게 먹었다.
그런데 다 먹고 한참 뒤에 문득 생각했다. 이 다리의 원래 주인은 내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어쩌면 불행한 누군가는 다리를 하나밖에 못 먹었을지도 모른다고.
이 시를 불행한 그 아무개에게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