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김이 모락모락

by Everett Glenn Shin

고구마는 참 정직하다.
뜨거울 땐 포슬포슬하고,
식으면 조용히 달콤해진다.

껍질은 투박한데
속은 늘 부드럽다.

김을 펄펄 내며 화난 녀석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아,

혀가 먼저 놀란다.

김이 오를수록
말수가 줄어드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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