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빌딩이란 팀을 구축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겠습니다. 사람이 만사다라고 합니다. 스타트업에게 좋은 팀빌딩은 더 말할 필요 없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은 CTO(기술개발 전체를 담당하는 총괄 책임자)를 팀빌딩 하는 방법과 순서가 뒤바뀐 팀빌딩 때문에 왜 스타트업이 망하는지 그 이유와 해결점에 대해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 강연에 참석한 1,900여 명을 조사해봤더니 스타트업 (예비)CEO의 90% 정도는 비개발자 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기술기반형의 스타트업에게 초기 멤버로 CTO가 없다면 창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외주 개발로 하면 되지 않느냐 등등은 제 경험과 우리나라 환경에는 맞는 않는 실패 확률이 엄청 높기 때문에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CTO는 초기 멤버로 반드시 세팅하여야 할 핵심중에 핵심 멤버입니다.
제 강연에 참석한 분들과 30여분 정도 자기소개와 고민을 듣고 해결하는 방식으로 코칭을 진행하는데
나 : 본인 소개와 현재 상태 그리고 무엇을 해결하기 위해 참석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참석자 : 제 아이템은 뭐뭐뭐고 예비창업자이며 전반적으로 막막해서 왔습니다.
(코치님 해결해줘~잉?)
당연히 그럴 거야라고 이미 생각한 나 : 창업 관련 전공 또는 유사경험은 있나요?
막막한 창업자 : 마케터 5년 차입니다.
슬슬 태클 거는 나 : 개발은요? 팀은 있나요? 그러니까 CTO 있나요?
살짝 당황한 창업자 : 개발자 구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개발자 구하는 방법 좀 알려주라~코치님)
저는 개발자 출신이 아니지만 제가 알고 범위 내에서 참고로 살짝 얘기하자면 비개발자 출신의 CEO의 거의 대부분은 CTO와 개발자를 통합해서 생각하고 있는데 여기서부터 팀빌딩의 문제가 생긴다. CTO는 기술의 총괄 책임자이며 설계자이다. 예를 들면 건물을 지을 때 건물을 짓기 전 건물 설계도를 그리는 사람이 설계자이고 설계도를 보고 건물을 짓는 각 역할의 사람들이 기술자이다. 건물을 짓는데 설계도가 없으면 당연히 건물을 짓지 못한다. 스타트업에게 CTO란 전체 개발의 총체적 설계도를 그리는 사람이다. 이 설계도를 보고 코딩을 하는 코더(개발자)가 건물을 짓는 것처럼 살을 붙여간다. 설계도가 없이 코딩을 하면 향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13년 전 CTO와 코더를 구분 못해서 코더한테 일 맡겼다가 5억 원을 까먹은 적이 있다-CTO와 코더의 정의는 이 글을 읽고 누가 자세하게 댓글로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나 : 원하는 개발자를 구한다면 바로 서비스 론칭할 자신 있나요?
혹시나 하는 창업자 : 네.. 그럼요 자신 있습니다.
(왜 아는 개발자 소개시켜 주게?)
눈 피하는 나 : ...
앞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창업자는 아이템만 생각나면 바로 팀빌딩부터 생각한다.
비개발자든 개발자 출신의 창업자든 거의 99.9%가 정확한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
즉 고객이 원하지 않는 개발을 먼저 해서 서비스 론칭을 하는 것 같다.
창업전에 개발자를 세팅하면 창업 후 아주아주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제가 정의하는 창업의 기준은 서비스 론칭입니다.. 참고하시길)
예를 들어보겠다.
앞글에서 얘기했듯이 내 생각의 잘못된 막창업으로 3억짜리 치킨집을 오픈했다 치자
치킨을 못 튀기는 점주라면 당연히 치킨을 잘 튀기는 주방장을 팀빌딩 할 것이다
근데 그 주방장이 대기업에 안정적인 월급을 받고 다니다 새로운 방식의 치킨 아이템을 믿고 합류한 점주의 친구라고 치자. (내 생각 즉 주관으로 만들어진 비즈니스 모델은 99%가 망한다라고 앞에서도 얘기했다). 첫 달 오픈 빨로 1,000명의 손님이 왔지만 다음 달부터 손님이 떨어지고 점점 망하는 순서로 진행되는 걸 막고자 서비스 메뉴로 점주가 직접 만들어 떡볶이를 한 접시를 내놓았다 치자.
만약 떡볶이를 먹어본 손님 1,000명 중 900명이 사장님 이 집은 치킨보다 떡볶이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업종 변경하시면 잘될 것 같은데요?라고 한다면 점주는 어떻게 할까?
골치가 아프기 시작한다.
고객은 치킨보다 떡볶이를 원하는 건 확인했고 3억을 들여 오픈한 치킨집인데 이걸 버리고 떡볶이로 바꿔?
업종변경을 하려면 또다시 인테리어도 바꿔야 하고 좀 더 많이 들어갈 텐데... 어쩌지?
여기서 생각 못한 또 다른 아주 큰 문제가 발생한다.
나만 믿고 합류한 주방장 내 친구는 어쩌지??
대기업 잘 다니고 있는걸 엄청 꼬셔서 같이하자고 졸라서 합류했는데..
지분과 수익을 20% 주는 걸로 이미 계약서까지 사인했는데??
저 친구는 치킨 전문 주방장인데...
떡볶이로 업종 변경하자면 치킨 맛의 자존감이 센 친구가 과연 바꿀까?
아~
내 창업경험과 1,900여 명의 창업자와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과 토론 및 조사결과
창업전 아이템은 창업 후 99% 반드시 깨진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다시 시작한다.
창업전 내 생각으로 만들어진 치킨집은 떡볶이로 주요 메뉴가 바뀌거나
아님 다른 등등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망하는 수치 99%와 일치하는 것 같다.
15년 동안 4번 창업한 나도 그랬다.
(혹시 제말에 동의하지 않는 분이 있다면 저에게 메시지 주세요
근거가 있다면 창업계의 천연기념물로 모시겠습니다)
아마 두달쯤 전 팀빌딩 주제로 어떤 CEO와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지분을 공유한 초기 멤버 2명과 함께 창업을 했는데
창업전에는 꼭 필요한 팀이었지만 창업 후에 아이템 변경이 되면서 초반 세팅된 팀이 굳이 필요 없어졌다고..
그래서 팀 해체를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고...
앞 에글 3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아이템이 생기면 하는 올바른 창업 순서는
순서 1. 객관화된 비즈니스 모델
순서 2. 창업전 마케팅
순서 3. 사업계획서&스피칭
순서 4. 자금
순서 5. 팀빌딩
순서 6. 마케팅
순서 7. 네트워킹
창업을 할 때
1,2,3번은 절대 팀빌딩 하지 말고 혼자서 하시라.
그리고 창업전 아이템 생각나면 이건 어때라고 주변에 한마디도 하지 마시라
지인은 고객이 아니다.
지인에게 얻는 시장조사는 어차피 쓸모없다.
(참고 : 시장조사기관에서도 지인에게는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 게 원칙이랍니다)
[결론]기존 순서가 뒤바뀐 잘못된 팀빌딩
1. 아이템이 생기면 팀, 자금부터 세팅하려 한다.
2. 무시당하기 일쑤이고 구걸을 한다.
3.CTO와 코더 역활구분을 못한다.
4.어찌어찌 합류 한다쳐도 창업 후 아이템은 사라진다
5.팀셋팅이 잘못된걸 알고 고민한다
6. 등등등 해서 99% 망하거나 좀비회사가 된다
[결론]좋은 팀빌딩 하는 법(제가 실제 경험한 기준입니다)
1. 1,2,3번을 먼저 한다
2. 객관적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근거자료인 창업일기(제 글 1편 참고)를 들고
3. 팀빌딩을 하고 싶은 CTO에게 찾아가서 정식으로 사업계획서 발표를 한다.
(이때 스타트업 코파운더에 관심 있는 웬만한 사람은 합류에 관심을 가진다)
4. 관심을 가진 분에게 언제까지 정부지원금이나 투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한다
5. 자금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MVP급의 제품 개발을 요청한다.
6. 고객 검증을 더욱 객관화 한다
7. 사업계획서에 들어갈 프로필을 달라고 한다.
8. 투자자를 만난다. 스피칭을 완벽하게 한다
-합류 예정인 CTO가 전국구 수준 이상인데 자금만 확보되면 합류한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
-그리고 2번을 통해 고객과 서비스 론칭 후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가상) 매출을 확보했다고
구매의향서를 증거자료를 보여준다
(이정도 되면 웬만한 투자자는 투자에 관심을 가진다)
9. 자금 확보 후 팀빌딩을 완료한다
망하지 않는 팀빌딩을 하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자.
안된다면 스킬부족이다
코칭이 필요하면 댓글주세요.
창업코치 최민수
{철학}존재이유 : 망함의 괴로움이 없는 세상만들기
{본질}해결하는것 : 90% 망하는 창업생태계를 90% 망하지 않게 바꾸는것
{현재수단}
*533창업캠퍼스(주)대표/망하지않는 533창업설계론 창시
*스타트업 총 1,900여팀 코칭/매월 150여개팀 코칭
*인큐베이팅 20개팀 운영/멘토단 120여명 운영
*중소기업청 스마트창작터 멘토등 심사위원 활동 중
{구체적비전}
*2017년 : 10,000명 스타트업 CEO 소그룹코칭/망하지않는법 책출간/창업코치 양성과정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