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망하는 이유와 망하지 않는 법에 대해 대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즉 기존 비즈니스모델(BM)은 완전히 깨지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으로 다시 시작된다는 의미임.
아마 작년 이맘때인 것 같다.
망하지 않는 법:533 창업설계 4시간 강연을 듣던 초롱초롱한 예비창업자 대학생이 내게 1:1 코칭을 요청했다.
초롱초롱한 예비창업자: 코치님 오늘 강연 잘 들었습니다. 코치님에게 1:1 코칭받으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BM을 성공시키고 싶습니다. 코칭이 가능할까요?
(사랑스럽게 생긴 코치님아~나 좀 어떻게 가르쳐 주면 안되까?? 웅웅...)
사랑스럽게 생긴 나:(당연) 가능하지!!
하지만 까칠한 나: 창업은 왜 하려고 하나요?
순간 당황한 예비창업자: 제가 2달 전에 군에서 제대했는데 대학 복학 전에 뭐하나 해볼라고요.
(그딴 거 왜 물어봐 당연 돈이 쥐~)
침 튀기며 대박 BM 설명하는 예비창업자:사실 1년 전 군에 있을 때부터 꼬불처 놓은... 그니까
딱 대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소중한 내 BM이 있거든요.
이거 만들면 대박 날 것 같습니다.
그게 뭐냐면요...
그동안 틈날 때마다 만들어본 제품 디자인인데요...
(가방을 뒤적뒤적) 한번 보실래요??
아무도 따라 하지 못하도록 특허도 준비하고 있고... 제품 디자인 전공 친구도 같이 하자고 했고...
우리나라에 대학생이 몇 명이냐면요.. 그리고 글로벌 진출하면...
(....)....)....??~!!~
어때요? 대박 날 것 같지 않나요?
(코치야 이거 딴 데 가서 절대 얘기하면 안 돼~내가 1년 동안 얼마나 고심해서 만든 건데~알아쥐~)
(나 잘 가르쳐봐~ 대박 나면 쫌 떼주게~ㅎㅎ)
대박 BM에 살짝 홀린 나:음 한번 같이 해보죠... 근데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되나요? 현재 고민은 뭔가요?
자신만만 창업자:제품 디자인도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준비된 것 같고... 같이 할 친구와 초기 자금도 1,500만 원 정도 준비했습니다... 쫌 알아보니 금형 파고 뭐뭐 하려면 5천 이상 자금이 더 필요한데... 정부지원사업이나 투자유치로 자금을 확보하고 싶습니다.
(코치야 어디 가서 자금만 구해와 봐... 이거 대박이라니까 그러네~)
그러려면 사업계획서도 필요하고.. 그리고 제가 부족한게 제조인데 제조회사 아는 데 있으면 소개 좀 해주고... 그리고 제가 창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등등 창업 관련 전반적인걸 코칭받고 싶습니다
아직도 대박 BM에 살짝 홀린 나:팀도 있고 자금도 쫌 있고 나름 많이 준비한 거 같네요... 열정도 느껴지고... 제가 제조회사도 아는 곳들 있으니 가능할 것 같고... 음... 사업계획서는 제 영역에선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고... 음... 좋은데요.. 좋아요.. 해봐요
(잘되면 진짜 나 쫌 떼주기로 한 거 기억해야 한다~ 잉~난중에 안 주면 나 삐짐~!!)
초롱초롱 자신만만 창업자: 코치님 뭐부터 할까요?
뽀찌 먹을 생각에 기대 가득한 나: 자~일단 고객 조사부터 한 해보죠... 제가 만든 창업일기인데 이거 가지고 목표고객인 대학생부터 가설 검증해봐요.
창업일기란?
기존 설문조사형의 부정확한 고객조사 방식을 개선한 새로운 형태의 1:1대면 고객조사 방식으로 작년과 올해 1:1코칭했던 창업희망자 87개 팀 중 약 60% 정도를 포기시켰던 어마무시한 가설검증용 수단임.
창업일기로 명확하게 객관화되는 것
① 고객의 정의
② 고객의 문제점
③ 각 항목의 고통지수
④ 경쟁자
⑤ 경쟁자 문제점
⑥ 솔루션
⑦ 수단
창업일기의 장점&단점(?)
가설이 검증되면서 창업의지를 완전 꺾음
창업의 의지가 정말 강해도 창업을 포기시킴
깨새를 경험시켜 진정한 창업자를 골라냄(?)
아직까지 자신만만 창업자: 코치님 제가 이미 제 대학 친구들에게 알아봤는데 좋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제품 디자인하는 친구도 합류한 건데 꼭 알아봐야 합니까요?
(참고:아는사람 시장조사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쓰레기다 -> https://brunch.co.kr/@533campus/4 )
(코치야~이 딴 거 하지 말고 바로 사업계획서 작업하자는..)
살짝 까칠 해진 나:사업계획서는 일단 고객 조사한 후에 합시다... 얼른 나가시라는...
(나가~!!)
뭔가 이상한 목소리 창업자: 따르릉... 코칭님 저 어떡해요?
나:왜?
창업자: 지금 제가 다니는 대학교에서 고객 조사하는데요
나:근데?
창업자: 한 10명 정도 대학생 조사했는 데요
나:근데?
창업자: 고객이 제 제품을 원하지 않는 거 같아요
이미 예상한 나:근데?
창업자: 저 어떡해요
나:에이~이제 10명 가지고 그래~ 나간 김에 쫌 더해보고~일주일 정도만 더 조사해보자
기운 빠진 창업자: 네
창업자: 코치님 제가 창업일기로 더 100명 정도 조사했는데요... 고객이 제 제품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근데?
창업자: 저 창업 포기하겠습니다.
이미 예상한 나:어이~ 창업자 잠깐만~!! 1년씩이나 준비했는데 아깝지 않아? 깨새란 게 있는데 더 준비해보자고... 꼭 창업하고 싶다며... 돈 많이 벌고 싶다며... 어이~창업자~~!!
전화기 너머 창업 포기한 자: 뚜뚜뚜~~~
(작년과 올해 1:1 코칭한 87개 팀 중 약 60%인 50여 팀 정도를 창업 포기시킨 것 같다. 1팀당 망했을 때 대략 5천만 원 정도 돈 낭비한다면 합계 25억 정도의 낭비 비를 절감한듯하다.. 정부에서 상 줘야 하는 것 아닌 감?? ㅎ)
아무리 창업의지가 강한 사람도 창업일기를 통해, 아니 정확한 고객 조사를 통해 창업을 포기시키는데 불과 일주일... 아마 평균 1개월 남짓 걸린 것 같다.(100%는 꼭 이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건 참고해주시길...)
창업자는 깨새를 경험하는 순간 머리가 백지상태가 되고 깊은 고민을 한다.
내가 과연 창업할 수 있을까?
그리고 깨새를 못 견뎌하고 결국 창업을 포기한다.
깨새를 잘 견뎌내면 내공이 강력한 진정한 창업자(?)로 거듭난다
(참고:창업의 기준을 서비스 론칭으로 정의하겠다)
창업자의 99%가 흔적 없이 사라지거나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는 좀비 회사로 남는 이유는 바로 "깨새"때문이다. 창업 전 내 생각으로 만들어진 비즈니스 모델은 창업 후 고객 사용을 통해 내 생각이 잘못됐음을 알게 되고 객관화되면서 완전히 깨진다.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시작된다.
(스타트업이 망하는 이유 "내 생각" 글 참고 https://brunch.co.kr/@533campus/1 )
<창업 후 깨새가 회사를 망하게 하는 3가지 이유>
① 창업 후 깨새는 내 생각으로 만든 팀을 애매하게 하거나 해체시킨다.
② 창업 후 깨새는 엄청난 고정비를 안겨준다
③ 창업 후 깨새는 고정비를 못 견디게 하고 결국 죽음의 계곡에 빠뜨린다... 그리고 망한다
<망하지 않으려면 기억해야 할 3가지>
① 창업 전 내 생각(주관)의 BM은 완전 개쓰레기다라고 인정하며 겸손하자
② 창업 전 내 생각의 BM으로는 절대 팀빌딩을 하지 말자.
③ 창업 전 내 생각에서 BM은 창업일기를 통해 완전히 객관화 하자.
본 연재 글은 16년간 CEO 4번 등 산전수전 공중전의 창업과정을 거치며 얻는 개인 경험과 2016년 1월~현재까지 5~10여 명 내외의 소그룹 대화형 강연-"망하지 않는 법:533 창업설계"를 258회째 약 1,900여 명을 코칭을 하면서 발견한 내용을 근거로 작성합니다.
망하지 않는 법:533 창업 설계법을 알고 싶거나 참여하고 싶은 분 신청하세요
*352개 강연후기 보기 : https://www.facebook.com/pg/533startup/reviews
{철학} 존재 이유 : 망함의 괴로움이 없는 세상 만들기
{본질} 해결하는 것 : 90% 망하는 창업 생태계를 90% 망하지 않게 바꾸는 것
{현재 수단}
*533 창업캠퍼스(주)대표/망하지 않는 533 창업 설계론 창시
*스타트업 총 1,900여 팀 코칭/매월 150여 개 팀 코칭
*인큐베이팅 22개 팀 운영/멘토단 120여 명 운영
*중소기업청 스마트 창작터 멘토 등 심사위원 활동 중
{구체적 비전}
*2017년 : 10,000명 스타트업 CEO 소그룹 코칭/망하지 않는 법 책 출간/창업 코치 양성과정 오픈
*2018년 : 100명 창업 코치 양성/창업자 3000명 주 2회 1:1 코칭/
*2019년 : 창업 코치 1,000명 양성/모든 창업자에게 전담 창업 코치 배정
자체 양성 240개 팀 중 30개 스타트업 10%, 지분 확보 M&A 등 엑싯설계
1조 클럽 입성/글로벌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