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이 Oct 10. 2018

최승자 <서역 만리>

479

  우린 마치 저 쇼 윈도에 보이는
  줄줄이 꿰인 채 돌아가며 익혀지는 통닭들 같아.
  우린 실은 이미 죽었는데, 죽은 채로
  전기의 힘에 의해 끊임없이 회전하며 구워지는 
거,
  그게 우리의 삶이라는 거지. 죽음은 시시한 것이
야.
  왜냐하면 우린 이미 죽어 있으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이영표의 말하지 않아야 할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