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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Oct 15. 2018

212 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우주정거

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는 책

212 『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는 책』 - 더글러스 스톤, 브루스 패튼, 쉴라 힌



⭐⭐⭐⭐
p341
상사가 또라이인 경우

2003년에 출간된 #대화의심리학 이라는 책의 개정판이다 원저는 1999년. 2쇄인 이 책은 150쪽 8째 줄에 '것이이다'와 241쪽 마지막 줄에 '성시킨'이라는 오탈자가 있다.

거의 20년전 책이며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유튜브도 등장하지 않는 면대면의 대화법을 다양하고 상세한 실례를 들어 다뤘다. 톡도 하지 않는 인내투쟁의 인물들이 분투를 하는 다소 답답한 이야기지만, 그래서 더욱 이 난잡한 대화 실종의 세계에 여전히 희망의 지침을 준다.

p255
완벽한 대답이란 없다.

특히 나 같은 순발력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당황하는 튜브 대신 고민하는 라이언처럼 보일 수 있는 일단의 기술도 알려주는 듯해서... #그러나튜브가더조와요

하지만...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읽어봤자 그놈(?)들도 공동선과 공동이익을 추구하는지는 모를 일이며, 그놈(?)들이 이 책을 읽지는 않으니 나만 홀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그놈(?)들을 이해하고 그놈(?)들에게 귀 기울여야 할 생각을 하니 미리미리 화가 난다.

p198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그리고...
p341
상사가 또라이인 경우

이 책의 모든 조언을 기억할 순 없지만, 
① 갑작스런 '기습적인 대화'를 피하고 
② '돌려 말하지 말고' 
③ '당당하게 표현하라'는 세 가지를 우선 기억하려 한다.

③과 관련해 오드리 로드(1934~)의 산문을 인용한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p261
나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꼭 표현하고 언어화하고 얘기해야 한다고 믿는다. 설령 그럼으로써 상처받고 오해받는다 할지라도 말이다.
내가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제적이고 본질적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그리고 비록 아무리 짧은 인생일지라도 나의 인생에서 소원하고 바랐던 것 중에서...... 가장 후회스러웠던 것은 나의 침묵이라고.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확실히 실질적이며 무턱대고 긍정적이지도 않고, 성공에 대한 무절제한 희망을 주는 일 없이 냉정한 현실 속 계속 닦아야 할 관계의 기술을 알려준다.
어떤 분야든 분야만의 클래식-고전이 존재하는 법인데 '대화의 기술'에 관해선 이 책이 그렇지 않을까.

p.s. 참고로 오드리 로드의 산문집 #시스터아웃사이더는 후마니타스에서 지난달에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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