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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Oct 15. 2018

224 『일리아스』 - 호메로스 원작, 아우구스테 레히

문학과지성사, 그리스 신화


⭐⭐⭐⚡
p329
아카이아(그리스)인들 편에는 헤라와 아테나, 포세이돈 그리고 절름발이 신인 헤파이스토스가 있었고, 트로이인들 편에는 아프로디테와 포이보스 아폴론, 그의 여동생인 아르테미스 그리고 전쟁의 신인 아레스가 있었다.

(헤파이스토스랑 아프로디테는 진짜 부부사이가 개판이었구나)

트로이에 왜 왔니 왜 왔니
애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무슨 애를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
헬레나를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가위 바위 보! 

이런 드립이 읽는 내내 머리속을 뛰어다녔다 �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편삭된 일리아스다. 2006년에 문지사에서 진짜 학생용 표지로 냈다가 개정판으로 곱고 고급스럽게 새로 냈는데 읽자 읽자 하다가 #알쓸신잡3 이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워서 힛..  히...

익히 알고 있었고 오래전에 여러번 읽었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파트로클라스의 복수를 이룬 아킬레우스와 그가 끌고 간 아들 헥토르의 시신을 찾으러 적진으로 직접 들어간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대면은 다시금 감동을 자아낸다.

그리고 여전히 내 마음 속 일리아스(트로이의 애칭)의 주인공은 헥토르... � 동생이 싼 똥을 온 몸으로 치우느라... 엉엉 멋쟁이 형 #날가져요엉엉

p234
그렇구나! 아무것도, 어느 누구도 파리스를 변화시킬 수 없구나......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 9년차의 50일만을 다루는지라 이 전쟁의 기원이 된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가 벌인 <파리스배 3자 미인 대회>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런 사소한 원인이 튀긴 하나의 불꽃에서 벌어진 전쟁이 이후로도 얼마나 많았는가. 1, 2차 대전은 물론이거니와 동양의 고전이나 전설에서도 사소한 욕심과 치졸한 행동들이 어마어마한 참상으로까지 키워진 사례는 수도 없다.
그놈의 명예가 무엇이여 자존심이 뭔지... 

아킬레우스는 여전히 별로야.

p.s 묵가가 트로이에 있었어야 했는데... 헤르메스는 역시 매너있게 인간에게도 존대를...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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