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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Oct 15. 2018

235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요코미조 세이시 일본 추리소설 시공사


⭐⭐⭐⚡
2권 p280
쇼와28년9월20일 밤,
병원 고개의 목매다는 집에서 촬영. 감광판 및 사진.

2권 p172
야마우치 도시오의 잘린 머리를 확대한 사지니었다. 장발을 묶고 샹들리에 고리에 매달려 턱수염 끝에 단자쿠를 동여맨, 잘린 머리통 풍령의 더없이 무서운 확대 사진. 부릅뜬 눈, 큰 코, 쩍 벌린 입, 수염에 파묻힌 얼굴이 실물의 몇십 배, 아니 100여 배 확대된 채...

제목 그 느낌 그대로의 소설로써...... �
'70년대 일본에서 요코미조 세이시 인기가 재점화되고 나서 쓴 작품으로 이미 일흔을 넘은 작가의 야망과 이별사가 담겨있다.

물론 세이시 특유의 근친상간, 사도마조히즘, 탐미주의, 육체파 그로데스크 역시 담겨있다.

또한 비극의 가족사에 필수인 가계도 없이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가족관계망도 담겨있다... ㆍ
전후인 1953년 호겐가의 구 저택에서 발생한 잘린 머리 사건을 1973년에 해결하면서 사건의 그림자를 파헤친다.

명문 호겐가와 혼조 사진관의 관계, 대를 이은 부정, 엇갈린 운명, 나이가 든 기다이치 코스케의 회한.

작품이 출간된 당시에는 대작이었겠지만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지나치다 싶은 탐미주의나 성담론, 저자의 작품에서 반복되는 비정상적 가족관계는 거리감이 든다.

요즘은 추리소설을 트릭을 추적하기 보다는 졸졸 따라다니면서 읽는지라 어떠한지를 말하기는 좀 곤란하지만 이 책은 트릭 보다는 작가(혹은 코스케)와의 해후邂逅에 초점을 맞춰서 읽는 게 좋을 듯하다.

p.s. 정말 제목... 그 느낌 그대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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