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버지를 만났다.
26년간 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앞으로 더 근무하게 될 작은 아버지는 한잔, 두잔이 지나니 내일이라도 관둘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작은 어머니는 은행 부지점장까지 맡고 퇴직하시고는 동문회 사무실에 나가신다.
그리 나쁘지 않은 현재 경제상황임에도 마지못해, 대안이 없어 나서는 출근길.
맥쓰야, 너는 네가 하고 싶은 걸 해.
어제부터 계속 질문을 해봤다.
'좋아하는 일은 어떻게 알 수 있는거지?'
'정말 좋아하는 일.'
한국 사회에서 공직도 아닌데 26년을 일하게 허락해 준 회사인데도 마음을 무겁게 하는 직장.
비단 작은 아버지만의 이야기는 아닐거다.
십수년 함께 한 친구를 만나 이야기해도 답이 나오지 않던 그 '정말 좋아하는 일'
그게 무얼까 생각하는 도중에 문득 떠올랐다.
밤을 새더라도 뿌듯한 기분이 드는 일.
밤을 새도 괜찮은 일.
오밤 중에 싱거운 맥락으로 쓰고 있다 하더라도 조금은 다가선 느낌이다.
밤을 새도 좋은 일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는 거.
종종 일하느라 밤을 새봤지만 좋아하는 일이었을 때의 기분은 확실히 달랐다.
그걸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일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