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의 미안함

이미지 출처는 http://pascalcampion.tumblr

by 뿡빵삥뽕



취미라고 하기엔 내가 생각해도 약간 어색한 포스터 만들기가 요즘의 내 취미다.


이제야 업그레이드 한 파포 2013과 감각(?)의 숙련을 위해 블로그'포스터를 만들어 드려요'라는 글도 올렸다. 시작할 땐 한 주에 하나 정도 만들게 되면 족하겠다 싶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일주일에 서너개를 만들고 있다.



경험도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포스터라는 홍보물의 문 앞에 놓이는가 보다.

보급형이라도 족한 분이라면 짤막한 얘기를 하고 만들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내가 하는 디자인이라는게 전공도 아니요, 실력고 그리 대단치 않은지라 내용에 따라 이따금 거절하게 된다. 속이 훤히 보이는 '하청'이나 '대리숙제'를 원하는 사람들이 두어번있어서 거절했는데,

나름 겉모습(?)만 보고 요청했는데 거절당한 사람들도 있어서 미안하다.

업도 아니요 이따금의 시간에 취미로 하고 견본(?)으로 올려논 것들도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임에도 공손한 요청을 거절하는데는 무게가 있다.




당사자들에게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데 언제나 거절은 약간의 부담을 느끼게 한다.

심지어 내가 먼저 주겠다는 호의였는데도 '미안함'이 든다.




시간을 뺏어서일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뺏어서일까




미안해야 하는 이유는 어찌보면 내 망상일 수 있다.

내 망상이라면 거절하는 미안함을 좀 줄여봐야 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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