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의 노예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지난번 누나 가족이 집에 왔을 때 조카의 눈을 잠시 고정시켜야 할 필요가 있어서 '공주님'을 보여줬다
'겨울왕국'의 노래는 유튜브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보여줬는데
곧장 '타요'와 '번개맨'으로 변덕부리길래 아직은 '공주'에 흥미가 없는 줄 알았더니 한 일주일 지나고 '공주병'이 나타났나 보다
공교롭게도 여름 쯤 내가 사준 하늘하늘 공주님 의상을 꺼내달라고 하더니 이 겨울에 집에서 입고 공주님 놀이를 한단다
매형 휴가를 맞춰 찾아간 원주 친할머니집에 가서 엘사 인형을 손에 넣었다는 속보도 들려왔다
사돈 할머니는 늦게 얻은 손주가 눈에 넣어도 아플 일 없으니 엘사 옷도 사주셨다고 한다
씨는 내가 뿌렸으나 거두는 건 조카요 지갑은 할머니가 연 꼴이 된것 같아 약간 죄송한 마음이... 하하하
누나가 없을 때 보여준 영상이라 헤어진 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겨울왕국 보여준 것을 말해주면서 별 일 없냐 물었을 떈 별 일 없었는데 이제야 생긴 별 일에 대해 누나도 어머니께 내 탓을 했나보다 (ㅋㅋㅋ)
조카는 친가나 외가에서나 양쪽에 하나밖에 없는 손주라 금지옥엽 대접을 받는지라 앞으로 더 대단해질 일 밖에 남지 않은 듯 하다
안그래도 성질은 누나를 닮아가는데 큰일
누나닮은 공주님이라니 -_-ㅋ
그나저나 겨울왕국 보여주고 이어서 번개맨을 보여줬는데 '번개걸'도 있더라
게다가 쪼만한 이 녀석이 "번개걸, 번개걸" 신나하는데 ebs도 무서운 착취산업체
요즘엔 별게 다 있다
프로도에서 네오로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