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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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티켓에 적혀있는 것처럼 자그마치 2014년 12월 2일에 예매한 1년을 기다렸던 공연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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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스캔들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심지어 27일 일요일 당일 아침에 부인 구모씨의 음해 혐의까지 뉴스에 뜨는 바람에
1년이라는 대기 시간에 비해 큰 기대가 않들었던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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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친구와 로비 트리에서 같이 사진도 찍고 그럭저럭 다녀왔습니다
합창 특유의 박력과 장엄함(?)이 원래 이정도인건가... 하는 질문을 했습니다
당일 뜬 기사를 당일 아침에 봤던지라 저 스스로 그런 분위기로 저를 당겼는지도 모를 일이네요
1악장에서 팀파니가 지휘자보다 조금 늦게 등장해서 공백도 느껴지고
3악장에서 관악기에 수분이 폭발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엥?' 했네요
70분 공연에 앵콜은 합창의 피날레 부분 2~3분 정도였달까요
'합창'이라는 명곡에 비해 기립박수도 별로 많지 않았고 저 또한 일어나 박수 칠 생각은 안 들더랍니다
물론 대인원의 교향악단과 3개의 합창단이 모여 연주를 한 덕에 앵콜이나 뭐 이런저런 연주가 쉽진 않았을텐데
그래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이라도 하나 연주해주지... 하는 헛헛한 생각이 들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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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의 연주가 국내 오케스트라 중 단연 으뜸일지라도 지휘자가 바뀌고 장기적으로 연주회를 찾아다닐 요량이라면
앞으로 성시연 씨의 경기필이 차라리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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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씨가 오늘 떠난다는 기사가 떴고, 그의 도덕성과 명예, 예술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성토하는 가운데...
음악가들, 클래식의 유명인사들 중에도 워낙 독특한 사람들이 많은지라 괴벽에 대해였다면 그냥저냥 했을텐데
타인에 대한 음해 혐의는 영 찝찝합니다
그 와중에 국내 지휘자들 중에 정명훈 씨의 뒤를 이을 만한 사람들의 연배가 워낙 차이 많이 나는 현실도 안타깝습니다 카타르 필과 BBC Proms까지 진출했던 장한나 누나는 뭐 하고 계실지 괜히 궁금하기도 하고...
시향 뿐만 아니라 국내 클래식 음악계는 조성진이라는 애초에 파리에서 태어난 쇼팽 우승자에게만 관심을 줄 게 아니라 보다 저변 확장에 영향력있을 '지휘자'를 어서 빨리 발굴해야 좋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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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로비에서 2016년 시향 달력을 만원에 팔던데 꽤 예쁘더랍니다
달력에 16년 연주일정과 '정명훈'이라는 이름이 꽤 여러번 적혀있던데 말이죠......
당장 내년 1월 초에 브루크너 9번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던데 정명훈씨도 공연을 취소한다니
티켓 취소도 덩달아 역대급으로 일어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