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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Jan 30. 2016

호빵맨과 야나세 다카시

125 '상처받기를 각오해야 해'


남을 도우려면 나도 상처 받기를 각오해야 해.
나를 희생할 각오가 없는데 어떻게 정의를 실현하겠어.




당시 출판사의 반응은 이러했다.
"이런 그림책은 이번으로 끝내세요."

아이들에게 책을 사주는 부모도 호빵맨이 자기 얼굴을 먹이는 장면이 잔인하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야나세는 생각했다.
'남을 도우려면 나도 상처 받기를 각오해야 해. 나를 희생할 각오가 없는데 어떻게 정의를 실현하겠어.'

호빵맨을 부정저긍로 본 이는 어른들 뿐이었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얻었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호빵맨의 작가인 야나세 다카시(1919~2013)는 

전쟁에서 전사한 동생으로 인해 반전주의자가 되었고,

34세에 만화작가로 전업했으나 호빵맨으로 인기를 끈 것은 50대라고 합니다.

생활고 등 여러가지 문제로 괴로워하며 자살까지 생각하던 중에 그리게 된 것이 호빵맨(일본명 앙팡맨)



호빵맨의 모든 인물들은 손가락 손이 아닌 벙어리 손을 갖고 있는데, 

함께 일을 하는 작가들이 퇴근을 빨리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게 해주려는 야나세 다카시의 배려였습니다.




야나세 다카시는 2013년 10월 향년 94세를 기해 심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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