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하늘의 테러
오늘은 하늘이 침을 뱉았다날이 참 추레하다고 얘기했다겨울도 봄도 아닌데 가을비다빌딩 유리창을 들여다보니 낙엽같은 얼굴에 상한 기분이 얼룩덜룩하다날빛이 낯빛에 내린건지낯빛에 날빛을 그린건지하늘이 침을 뱉았다귀갓길이 짧아진다
p.s. 오늘 제 상태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라는 존재를 견디려면 그들의 영혼에 어느 정도 자비심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는 낮은 수준의 구체적인 고통이 따랐다. <고요의 바다에서> p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