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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Oct 14. 2016

민음사 패밀리데이 구매목록

284 - 예산의 150%

10월 15, 16 양일간 민음사 파주서고에서 
민음사 출판그룹의 책들을 45% 가격으로 판매한다

정가의 10%는 법정기준으로 할인해주고
90%가격의 절반은 민음사 포인트 결제
포인트가 넉넉하면 정상가의 45%로 구매가능하다

물론 책은 새책이라기엔 약간의 불량이 있는 리퍼브 도서인데 
지난 5월 패밀리데이 참여한 바에 따르면 
적당한 흠 정도는 누구의 손도 타지 않았다는 보증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






01 어차피 서점을 오가는 차비
02 어차피 살 책이라는 선구안적인 합리화에
03 원하는 책은 절대 45%가격에 팔지 않는 중고서점 
04 도서관의 누런 책을 집기 싫어하는 결벽증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이번 주말엔 무조건 붕붕이와 파주에 가야한다.
뭔가 세일창고 방문과는 어울리지 않는 결연한 의지가 생기는데... -_-




시간이 나는대로 작성해 본 구매목록, 예산의 150% 정도다.
이중 절반은 안 살테고 현장에서 서너권 추가되지 않을까싶다



문학전집은 존엄하신 헤르만 헤세와 잘 생긴 알베르 카뮈 중심으로

크리스티 전집은 아직 읽지 못한 책들 대부분이 시중에 재고를 찾을 수가 없는데다 도서관에는 누렇고 헤진 채들이라 이번 기회를 잡을 수 밖에 없다. <쥐덫>은 20년전에 읽은 크리스티 입문 책이라 소장해야 할 의무감이 들고 <오리엔트 특급살인>은 집에 왜 없는 지가 의문인데다 11월 개봉예정이라 집책한다

현직 판사인 도진기의 작품은 인물들과 소재에 대한 성비불균형이 두드러지지만 <미스테리아 5>에서의 단편이 꽤 강렬했던지라 계속 끌린다. 그래서 서평이 좋은 책들은 읽기로. <유다의 별>은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그 외 나머지 책들은 호기심과 신간 위주의 당기는 책들
어찌어찌하니 모조리 소설이 돼버렸다

                                                  





이번에 새로 발간한 사서나, 평론가 김우창 평론 전집, 역시 소설이지만 8권짜리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도 마음을 간질이지만 ,지난번 들고 온 책 중에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포크너의 <압살롬, 압살롬>은 손도 못 댔고, 토마스 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 토니오 크뢰거, 트리스탄>은 아직도(!!!???) 읽는 중이다. 왠지 모르게 두꺼운 책은 끝내지 못해서인지 괜히 두꺼운 책이나 마음만 앞서는 책은 조심스럽다. 




그나저나
도서정가제는 도대체 언제쯤 제자리로 돌아올지 모를 일이다
2014년에는 70%까지 할인해줬다는데, 두세권 손해보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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