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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Mar 24. 2017

360 자아분열

용돈에 관한 나놈과의 대화

나놈 : 용돈 좀 더 줘

나놈 : 시끄러 일이나 해

나놈 : 용돈이 다 떨어졌어잉

나놈 : 아껴 써야지, 땅 파면 돈이 나오냐?!

나놈 : 몰라 3시까지 입금해 줘

나놈 : 꺼져, 이 노동자 계급 자식아

나놈 : 돈 없단 말이야, 클릭 몇 번만 하면 되잖아

나놈 : 안돼 더는 못 줘.

나놈 : 못 주겠으면 미리 가불 좀 해줘

나놈 : 너 지난 달에도 그랬잖아 멍충아, 다음 달엔 어떡하려고 그래

나놈 : 몰라.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르지.

나놈 : 지구는 이번 달에도 멸망하지 않았거든.

나놈 : 닥치고 돈 좀 넣어줘. 그거 사야한단 말이야

나놈 : 참았다가 다음 달에 사. 그거 없어도 잘 살아.


나놈 : 그럼 어차피 살거 이번 달에 사면 한달 먼저 몇 번을 더 쓸 수 있잖아. 이번 달에 사자 사자 응??

나놈 : 그럼 어차피 죽을거 미리 죽자. 그럼 변비와 불면의 고통도 줄일 수 있잖아. 일도 안해도 돼.

나놈 : 그거랑 이거랑은 다르지

나놈 : 똑같아. 멍청해서 이해가 안되겠지만

나놈 : 그냥 주기 싫으니까 그런거잖아. 용돈 달라고 더 달라고.

나놈 : 꺼져. 쥐꼬리만치 벌면 쥐꼬리만치 써야지. 이게 허영만 들어가지고선.


나놈 : 몰라 몰라 몰라 돈 좀 내놔

나놈 : 그런다고 돈이 나오냐. 이게 자꾸 찡찡대기는. 더 줄 것도 없어. 거지야. 돈 없어.


나놈 : 돈 더 있잖아. 줘 줘 주라고.

나놈 : 백번 천번 떠들어 봐. 돈이 나오나.

나놈 : 휘바 휘바 휘바 휘바

나놈 : 그런다고 돈이 나오겠다, 이 또라이 주댕아



                                                  
하.. 이게 뭔 짓이래... 

근데 더 적을 수 있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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