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이 May 28. 2017

동성애가 정신병이라면 기독교는

누가 니들을 정신병자라고 부르면 돼지 멱따는 소리를 지를거잖아


동성애가 죄인 동시에 '정신병'이라는 주장은 20세기의 주요한 기독교의 전략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강단(?)있는 주장은 그 근본과 끝을 모른 채 샘솟듯 여기저기서 뿜어져 나오는데 거기에 담긴 그들의 넌덜머리 나는 불필요한 정의감은 어쩌면 그드르이 생명샘 보다는 유황 온천과 더 비슷하겠다.




동성애(이하 성소수자를 포함)가 죄라는 데에는 뭐... 

성경을 근간으로 하는 기독교의 교리세계에서 죄가 아닌 것은 찾아볼 수가 없는데다가 기독교인들의 삶 자체도 지옥에 떨어져도 하나 이상할 바 없는 '죄'이기 때문에 동성애자들만을 향해 지옥의 가장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불 태워질 가장 악독한 죄라고 하는 것은 넌센스인 동시에 근야 대접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다.



전적으로 기독교의 교리, 논리 안에서 해석해본다면 

같은 죄인끼리 감옥에서 니가 더 더럽다는 둥 같은 수준의 죄인이 아니라는 둥...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철창 안에 갇혀 사는 거기에서 계급을 형성하려는 그 노력이 가상하기는 커녕 드라마의 가장 비열한 축에 속한다고나 할까. 누가 그들한테 심판관의 자리를 허락했는지 물어보고 싶은데, 그러면 근거도 없이 자기 하나님이라고 절대 변하지 않을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화를 낼 것이 분명하다. 혹은 자기는 심판관은 아니지만 틀린 것을 지적하겠다는 또 다른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와 신앙관을 가진 자기가 착하고 겸손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등장할게다.  





네이X에는 '건사연'이라는 이해가 되지 않는 블로그가 있는데, 기독교 정신으 표방하는 오로지 동성애만 콕 두들겨 패는 공간이다. 물론 '팬다'고 표현하면 자신들의 고결하고 디그니티 dignity한 정신에 흠결이 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곳의 모토는 '한 놈만 팬다'가 아닐 수 없겠다.



미국의 유력한 성소수자 단체에서 미국 정신의학 학회 같은 집단과 방송사들을 공격해서 동성애를 정신병에서 삭제하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하는데, 가히 동성애 집단이 프리메이슨같은 비밀 결사대에 준하는 놀라운 영향력을 끼친다고 착각하는 놀라운 판타지를 보여준다. 미국에서 기독교 단체와 유럽의 교황보다 더 강력한 중앙집권적 권력이 어디에 있기는 했나?




이런 기가막히고 어이없는 판타지를 근거로 하는 이곳에서 박수치고 공감하고 동성애를 치료하겠다는, 동성애 치료를 위해 열나게 기도하고 있다는 유난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또 다른 절망을 하지만 뭐... 이들의 짧은 지식과 성경도 이해하지 못하는 겉핥기 성경공부를 탓할 수도 없을 정도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숫자도 가늠키 어려운 명품 업체의 수석 디자이너들을 시작으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

노벨상 수상 작가 토마스 만

가수이자 작곡가인 엘튼 존

CNN 앵커인 앤더슨 쿠퍼

유명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

영화감독 구스 반 산트

배우 조디 포스터

배우 엘렌 페이지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

룸셈부르크 총리 자비에르 베텔

아이슬란드 총리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벨기에 전 총리 엘리오 디뤼포



우리나라의 어떤 사람들이 '정신병자'라고 생각하는 

외국 성소수자들의 이름이다. 



어떤 방송인이 특정 정치집단이나 연예인을 향해

'정신병자'라고 말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명예훼손'으로서 법적 소송감인데

성소수자들을 향해 '정신병자'라고 칭하는 이들은

어떤 정신상태란 말인가






이것이 차별금지법은 역차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근거없이 소리지르고 있는 '정신병'의 정의다.



자신들이 차별하고 비난하고 훼손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신념과 신앙관




겁나게, 정말 겁나게 당당한 정의로움




미안하지만 우선 성경에서 '남색'이라 대체로 칭하는 
성소수자들을 정신병자라거나 귀신들렸다고 하지 않는단다




자신들의 비난은 처벌 받아선 안되지만

다른 집단을 향해 정신병자라고 지적질하는 놀라운 신념


그들은 정신병자라고 지적을 당해도 당연하지만

자신들이 정신병자라는 얘기는 용납 못할 뚝심




이런 주의는 나치나 전체주의에 가깝다

착한 나치즘이나 착한 전체주의가 되겠다



한국교회가 위험한 건 너희들이 21세기에 적응 못해서지, 21세기가 너희한테 적응 못한게 아니야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어도 인류는 멸망하지 않는다


성소수자들은 그들의 정체성이 틀렸고 틀렸다는 내용을 십년 넘게 교육 받아도 부정하고 싶은 자신들의 정체성이 바뀌지 않았다.


게다가 특히 우리나라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기득권 사회와 계속 갭이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 사회의 삶이 팍팍해서이지 절대 성소수자들의 궐기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성소수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고 입양이나 대리모를 통한 출산을 희망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 하고 있다.







간통법과 이혼, 아이를 갖지 않는 주의인 딩크족이 오히려 기독교가 더욱 정의를 부르짖어야 하는 분야가 아닌가.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입도 뻥긋 못하면서 가열차게 성소수자가 가장 더럽다는 식으로 침뱉고 정신병자라고 주장한다.




한국교회가 위험한 건 너희들이
21세기에 적응 못해서지,
21세기가 너희한테 적응 못한게 아니야





최소한 부끄러운 줄은 알아야지.



 



전통적이며 절대적인 기독교 논리에 따르면

이혼은 치명적이다.

간통도 치명적이다.


경우에 따라서지만 대개 돌 맞아 죽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교회 안나올까봐 돌도 침도 비난도 못 던진다


그에 반해 성소수자들은 소수인데다 목소리도 작고

애초에 대부분 어릴 때부터 교회의 교리에 훼손당해서

기독교라는 종교를 떠난 사람들이다




기독교는 사실 그들의 정의를 위해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우선순위의 싸움 보다는


어차피 자신들에게 도움되지 않을 집단에게 

집단 폭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뭐... 피터 드러커 경영학에 따르면 나름의 선택과 집중으로서


외부에 공공의 적을 만들어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것이겠고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자신들의 십자군들의 비열함을 

자연적으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편한 생존법이기도 하겠다








자신들의 주장에 반하는 집단이나 사람들을 향해

마녀사냥을 하고 

수장시키고 교수형 화형 돌팔매질을 해온 것은 

기독교의 전통이다


각 시대별 가장 큰 학살은 

대부분 기독교에서 비롯되었다.


나치만큼 나빴던 

노예제의 기본적인 사상적 전제가 뭐였는지 궁금하지 않니?







방법만 순화되었을 뿐 집단적 올가미를 집어던져

매장시키는 그들의 거룩한 집단 폭력의 성향은 변하지 않았다.


돌을 달아 물에 던져서 떠오르면 마녀

떠오르지 않으면 사람


어쨌든 죽이는 방법 그대로를 

21세기 호모 치료라는 방법으로 부활시킨다 


그들의 방법대로 치료가 되든 안되든

어떤 방법으로든 개인의 정체성은 파괴된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11/19/story_n_13068792.html






어차피 그들의 교리에서 죄인 아닌 자는 없으니까 

죄인 죄인 죄인이라고 주억거리는 건 

자기들 얼굴에 침 뱉는 넌센스라 구경하겠지만


특정 집단을 향해

정신병자라고 떠들어 대는 것은 큰 문제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든 아니든

성소수자들의 정체성이 문제라고 지적한다면


자기들도 반박하기 어려운 성격의 논리를 꺼내지 말고

성소수자가 틀린게 아니라는 과학적 증거를 반박하지 말고


정확한 근거와 주장을 들고 와봐라


에이즈를 들고 나오는데



성소수자들을 몰살시킨다고 해도

에이즈는 없어지지 않을테고

애초에 에이즈가 세상에 태어나게 된 것은

성소수자들 때문이 아니다






성소수자들의 생활이 궁핍하고 정상적이지 않다고 하는데

그건 그들이 성소수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핍박받고 편견받는 사회에서 애초에 그들의 여건이 짓밟혀 있기 때문이다




그 옛날 여성들과 노예들이 차별받았던 것과 다르지 않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쓰는 기독교의  불지옥 동성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