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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Jun 18. 2017

2017 서울국제도서전 ft.열린책들

410 코엑스, 6월 18일까지

그렇게 헐뜯었으나...
열린책들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12권 세트>를 

낱권 판매... 그것도 9,000원에 판매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가지 아니할 수가 없었... 제가 좀 비겁해요.






그래서 세권만 냅다 집어왔지요.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조르주 심농의 <갈레씨, 홀로 죽다 외>

유후 ~



이 세권을 샀는데요.
기존 판본으로는 <소설>은 두권, 
<갈레 씨, 홀로 죽다 외>는 목차로는 
네권짜리입니다.
<꿈의 해석>도 기존 양장보다 저렴하니...

이 정도 특판 특가면 
저는 움직입니다.



① 현장 등록은 5,000원인데, 그 5,000원 그대로 내부에서 현금으로 쓸 수 있는 쿠폰으로 줍니다.

② 열린책들 이외에는 인터넷 서점보다 비싸고 적립도 안됩니다.

③ 당일 20,000원 구매 후 표를 샀던 곳에 영수증을 제출하면 선착순 100명에 한해 <서점의 시대>라는 행사용 도서를 줍니다. 저는 받았습니다.








열린책들 30주년 세트는 발매 당시 낱권이나마 사고 싶었는데 원체 세트 기획이라 안 팔더랍니다. 아쉬움이 남았는데 재고가 꽤나 있었는지... 아니면 이번 도서전까지 염두에 두고 재고를 쌓아두었는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으로서는 유익했던지라 굳이 발품을 팔아 ㅠㅠ 다녀왔어요.



열린책들 외에는 
제가 초등학생 때 갔던 박람회에서 
한 발자국도 발전하지 않은 행사라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제 미션(?!)을 마치고 
한바퀴만 돌고 11시에 퇴장했으니까요.



① A홀 B1홀로 나뉘어 있는데 대형 출판사들이 명당에 크게 자리잡고, 오히려 주목이 필요한 소규모 출판관련사는 모두 뒷켠인 B1홀에 있더군요. 그야말로 자본주의 줄 세우기.

② <서점의 시대> 선착순 교환은 행사장 밖에서 하니... 뭐 받고 싶으면 어서 빨리 꺼지라는 무언의 또라이 짓인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교환은 당연히 행사장 내에서 해줘야지. 관계자 분께 여쭤보니 살짝 재입장 시켜준다고 하더랍니다. 누가 정했는지는 몰라도 실무자들이 고생입니다.

③ 주제별 분류가 아닌 출판사별 분류로 되어 있는 대형서점 분위기입니다. 물론 부채나 선물, 이벤트가 있지만 크게 다를게 없어요. 적립도 안되니 어차피 10% 할인이면 인터넷 서점이 나을지도요.

④ B1홀의 카페를 제외하면 쉴 곳이 없어요. 어른도 힘든데 가족 단위는 오죽하겠습니까. 그 넓은 홀에 적당히 공간을 만들 수도 있을텐데 그런게 없어요. 진짜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탁상행정 스타일.

⑤ 작년에도 다녀오면서 '도서정가제' 얘기했는데, 이 뚱딴지 머저리 짓이 폐기되지 않는 한 출판산업은 골로 가는거고, 범우사같이 다양한 문고본을 내는 전통의 출판사는 고사하겠죠. 

⑥ 그래서 올해 주제는 '변신'인데 '볍신' 같았습니다.




출판사들이 아무리 애를 쓰면 뭘해요. 
책을 못 사게끔 판을 만들어주는데.

그 볍신 짓이 여러모로 짜증을 만들어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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