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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Jun 12. 2017

`17 상반기 민음사 패밀리 데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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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패밀리 데이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동행했던 친구와 이번에도 함께 다녀왔는데
이번 파주행은 그 친구의 차로 움직였습니다.

원래 행사 첫날인 어제(토요일) 가기로 했었는데 
살짝 일정이 변경이 됐던지라
그 친구가 선심을 써준것 같습니다. 
어쨌든 운전 싫어하는 저로서는 내심 좋더랍니다.

그동안 못한 이야기도 잠깐 하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주로 하면서
바로 책 고르기로 진입.





작년 하반기 패밀리데이 행사까지는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고르느라 시간을 넉넉히 썼는데, 
올해는 저도 친구도 어느 정도 감각(?)을 익혀서
각자가 선호하는 코너를 쉽게 돌아다녔습니다.

입구를 기준으로 
- 장르소설(황금가지)
- 시, 소설, 세계문학(민음사)
- 시리즈(젊은작가, 작가별)
- 비문학
- 한국문학, 동양고전 
대체로 이런 순서로 책이 비치되어 있지요.





전 총 28권을 결제했습니다.

세계문학전집 : 18권
햄릿, 인간의 굴레에서 1~2, 싯다르타, 인간 실격, 썩은 잎,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그물을 헤치고, 나자, 면도날, 세일즈맨의 죽음, 길 위에서 1~2, 눈먼 암살자 1~2, 페스트, 유리알 유희 1~2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 6권
뮤스 가의 살인, 부부 탐정, 살인은 쉽다, 빛나는 청산가리, 목적지 불명, 그들은 바그다드로 갔다
기타 : 4권
이갈리아의 딸들, 82년생 김지영X2, 파랑의 역사




작년 두번 다녀오니 
세번째에는 자동으로 세계문학전집을 담아오게 되더랍니다. 

재미있는 고전보다는 그렇지 않은 고전이 많은지라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집책했는데, 읽다보니 읽은 후에 오는 그 묵직함은 벗어날 수 없는 매력이더군요. 그리고 인기작은 재고가 없어서 『페스트』, 『면도날』, 『썩은 잎』, 『눈먼 암살자 2』는 구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 사실 의외였죠. 특히 『시녀 이야기』의 저자인 마거릿 애트우드의 『눈먼 암살자 2』는 흠집이 난 책을 집어올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은 이제 8권 남았습니다. 
그중 6권을 샀는데,
『빛이 있는 동안』, 『신비의 사나이 할리퀸』이 두권은 평점이 워낙 박해서 고민하다 다음에 사거나 읽기로 결정했습니다. 크리스티 여사님은 『프랑크푸르트행 승객』같이 갸우뚱하게 만드는 작품도 쓰셨던지라, 어차피 전권을 다 모으지 않을 거라면 취향과 거리가 먼 책은 빌리거나 다음을 기약하는게 낫다 생각했습니다. 뭐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읽으면 되겠지요.





『이갈리아의 딸들』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책입니다. 평소에도 살까말까 하던 차에 코끼리처럼 머릿속에서 계속 회자되게 두느니 한번 읽는게 낫겠다 싶더랍니다. 게다가 특별판으로 제작된 양장본이 남아있어서 집었죠.

『82년생 김지영』은 패밀리데이를 위해 구매를 아껴놓았던(?) 책입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한궈밖에 없더라구요. 저는 두권, 동행한 친구는 한권, 이렇게 사려고 했던 계획이 물거품 될뻔하던 차에 계산대의 스탶분께 말씀드리니 다른 분과 상의하시고 재고를 다시 채워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도 친구도 계획대로 화제의 책을 다행히 구했네요. 한권은 제가, 다른 한권은 친구 선물용입니다.

『파랑의 역사』는 파랑 덕후인 저로서는 고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 살까 말까 하다가 잠시 잊고 있었는데, 여남은 한바퀴를 돌다가 우연찮게 구석(?)에서 발견하고는 바로 집었습니다. 작은 책인데 정가가 16,800원이더군요. 여기서 사야지요.





나오는 길에
10만원 이상 결제자를 대상으로 하는 
뽑기 이벤트를 했는데
역시나 되도 않는 저는 5등.

그리고 SNS 인증샷 이벤트를 하는데
역시나 되도 않는 사진을 찍어서 올렸습니다.





이번에도 민음사 스케쥴을 끝내고는
파주 아울렛에 가서 초계국수를 먹고
소화 겸 사지 않을 물건들을 뒤적이다가
빵을 사고 팥빙수를 먹고 돌아왔습니다.



요즘은 참 해가 길더군요. 
일곱시 쯤에 차에서 내렸는데도 맑음 밝음.

그리고 집에서 씻고 
책탑샷을 찍으려 했는데...

너무 많아서 안되네요.

당분간은 월 1회 
교보문고 쿠폰 몰빵 아니면
책을 사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마에카와 유타카 신작이 나오긴 했지만
7월까지 참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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