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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Jul 24. 2017

신부입장과 페미니즘

413 결혼식에서부터 시작되는 남녀차별

페미니즘이 화두가 되고 
많은 페미니스트가 출현한다

여성의 입장을 이해하라 호소하는
문학작품을 대중들이 스펀지처럼 빨아 들인다.




생리대나 
여성 학대적인 피임법
경제적 차등과 
양육과
가사 분담같은
실질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해결하는 과업도 중요하지만


의식을 전환하는 시도도 
상기 내용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들었다.

신부 입장할 때
아버지의 손에서 
남편의 손으로 넘어가는 것은 
여자의, 아내의, 딸의 손이다.

이런 의식의 기저에는
소유된 재산, 권리행사를
남자가 남자에게 넘긴다는 
굉장히 전근대적이며,
일견 현재까지도 여성을 재산으로 인정하는 
이슬람 국가의 가치체계와도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주도권 이양식이 
결혼식 중간에 
아름다운 전통으로 포장되어 있는 셈이다.



생각해보고 바꿔야 할 문제다.



아빠가 아니라 부모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아버지가 이끌고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일고의 논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다.

홀어머니의 딸은 숙부들이 데리고 입장한다. 
이미 관례적으로도 의식적으로도 
여성은 결혼의 첫 발걸음을 스스로 디뎌선 안된다는 의례다.






결혼식 동시 입장만이 
양성평등에 입각한 유일한 방법이다.



부모의 양육이 결혼식에서 
그렇게 강조되어야 한다면
남자도 엄마손 잡고 들어가야 한다.



손 잡고 들어가는 일이 꼭 필요하다면
남자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아니면 여자도 혼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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