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너 미국소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독서 고전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아내다'라는 <삼국지>에서 유래한 말이 있다. 죽은 엄마의 유언이 살아있는 가족들을 조종한다
다섯 아이의 엄마이자 앤스의 부인인 애디의 유언에 따라 그녀는 친정인 제퍼슨으로 묻히러 간다(?).
열댓명이 화자로 나와 이 죽음의 여행에서 한 꼭지씩 쉰여개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데
전반부엔 가히 서정적이면서 우화스러웠던 이 시신의 여행이 꾀죄죄하고 조금은 모자란듯한 가족의 모습이 선명하게 비춰질수록 꽁트와 시트콤이 되어간다.
죽은 이의 유언을 맹목적으로 집착하면서도 의식이 끝나자마자 새아내를 얻는 앤스의 모습. 각자의 생각이 난립하는 독백들. 어쩌면 이율배반적으로 보이지만 완벽한 가족으로서의 유언 이행에 이어 새엄마를 들임으로서 완벽한 가족 구성을 갖춘다. 각기 다른 생의 모습을 가졌지만 함께 움직인다는 것.
넷째 딸 듀이 델의 낙태를 이용해서 자신의 성욕을 푸는 병원 직원과 첫째 캐시의 다친 다리를 시멘트로 고정시키는 비정상적인 상황과 화재 사고는 어쩌면 어리석은 여행에 기인한다기 보다는 역설적으로 불완전한 가족에 운명처럼 쏟아지고야 마는 비극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등장하고야 마는 이 가족에 대한 기독교의 불평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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