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 일기

109 『토지 2부 5권』 - 박경리

박경리 토지 나남출판

by 뿡빵삥뽕

2부는 1908년 간도 용정에 도착한
하동 평사리 일행이
1911년 화재를 당한 후의 이야기로 막을 연다.

서희는 할머니 윤씨 부인이 비상시를 위해 장농 받침으로 몰래 남긴 금은덩이로 용정에서 사업을 일으키는데 월선의 숙부인 공노인의 도움이 큰 때문이다.

19세 서희는 나날이 당차고 자긍심 높은 여성으로 자라난다. 하동에 부인을 남겨놓은 상현에게 의남매를 청한 자리에서 길상과의 혼인을 주선해주십사 말을 꺼냈다가 상현에게 술세례를 받는다. 이 몹쓸 상현이 간도서 부자가 된 서희와 딴살림을 차리고 싶은 속내가 뒤틀렸기 때문이다.

서희의 성공과는 대비되게 다른 사람들의 삶은 녹록치가 않다. 농사를 업으로 삼은 이들에게 타지 생활이 쉬울 리가 없다.


입만 번드르르한 사대부의 말로를 온몸으로 자백하는 김훈장은 아직도 꼬장꼬장 생존중이다. 입으로는 누가 애국, 분노의 삿대질을 못할까. 말 외에 할줄 아는게 없다.


귀녀와 짜고 치수를 죽인 김평산의 첫째 거복이는 지애비보다 패악스러운 모냥으로 용정으로 찾아오는데, 이름을 김두수로 바꾼 뒤다. 일본의 앞잡이로서의 앞날이 예고된다.


용이는 뒤로 갈수록 월선에게 민폐다. 하릴없이 월선에게 얹혀 사는데, 아들 낳아준 임이네도 함께다. 임이네의 패악질은 주막으로 먹여 살리는 월선에게 배은망덕이거니와 매사 독기가 서렸는데, 용이만 만나면 다들 이리 된다. 이짝이나 저짝이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도 책임 하나 제대로 못지는 용이야말로 제대로 된 기둥서방인 셈이다.


이제 6권에서 길상과 서희가 어떻게 혼인하는가...
자못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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