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 일기

110 『거짓말 규칙』 - 조디 피코

조디피코 거짓말규칙 소설

by 뿡빵삥뽕

①정말 두껍다(780p)
②정말 빨리 읽힌다
③정말 나쁜년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18세 제이콥이 그의 상담 교사이자 대학원생인 제스의 살해혐의를 받으며 겪는 이야기다.

그리고 지나치리만지 술술 잘 읽힌다.
흡입력이 대단하다.

제이콥, 엄마인 에마, 동생 테오,
경찰인 리치 등으로 화자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면서도
속도감있게 전환시키는 서술도 한 몫 하는것 같다. #그래도3일걸렸지만



인천 여아 살해범이 아스퍼거 증후군인척 하려 했다는데 정말 나쁜년놈들이다.
이 책이 밝히는 바를 따르면
아스퍼거인은 아이를 꾀지도 않을 뿐더러
인천 살해범처럼 지랄맞게 멍청하고 잔혹하지도 않다.

.

화자가 바뀜에 따라 제이콥의 다른 시선이 나타나지만 비자폐인들과 특별히 구별되는 차이는 보이지 않는데, 내게도 약간이나마 있는 특정 수열에 대한 집착이나 비인격적인 면이 있어서일 수도...
혹은 주인공에 대한 작가의 애정일수도...

그럼에도 아스퍼거라는 자폐에 대하여 굉장히 매력적인 필력으로 나의 무지를 깨우쳐 준다.

타자의 시선은 물론 희생하는 엄마와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생 테오의 감정까지.

제이콥이 자폐인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비자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 상대적인 균형감...

작가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결핍된 가정과
결핍에 잔혹하리만치 준비하지 않는
무관심한 세계가 잘 드러난다.

이런 모든 감흥과 배움과 흡입력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10쪽 정도로 맺어지는 결말은 아쉽다.

천사같은 제스와
그 가족의 슬픔은 어떻게 위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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