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은쉽다 황금가지 애거서크리스티
크리스티의 포와로가 전혀 보여주지 않는
회색 뇌세포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전직 경찰인 루크의 독백으로 보여준다.
그러니까 포와로가 등장하는 작품에선
절대 나타날 수 없는 그런 추리과정을
다른 인물을 통해서 엿보는 것이다.
물론 크리스티 여사는 시리즈로 연이어 등장하는 탐정들의 성공을 루크한테 선물해 주지 않지만 말이다.
그나마의 주인공에 대한 배려로
포와로가 내내 얻지 못하는 사랑을 얻는 것으로 만족시키지만...
시골 동네서 기이하게도 사망 사건이 줄줄이 발생하고 그 이야기를 귀국길에 우연히 만난 핀커튼 부인으로 전해 듣는 우리의 루크 피츠윌리엄!!
핀커튼 부인이 수다쟁이이고 처음에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루크가 속으로 은근히 비웃길래 마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마플 할머니의 등장이 대개 이런 식이라 초장부터 속았다
어쨌든...
그리고 핀커튼 부인이 런던서 뺑소니로 죽었다는 기사를 보고 영웅심이자 호갱심으로 마을에 찾아가고...
걸리지 않는 살인이 쉬운지
내가 범인을 찾는 게 쉬운지...
찾다보면 크리스티 여사의 머릿속에는
도대체 몇 백명이 살고 있기에
이런 여러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을
이삼년에 서너편씩 쓰는건지 감탄하며 읽게 된다.
이제 전집, 크리스티 추리소설 전집 읽기도
거의 끝나간다.
남은 작품들이 호평받은 걸작들이라
다행스런 기대감을 갖는 동시에 이렇게 아쉽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안 읽은 머리 삽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