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서자들 작가정신 프랑스소설
책과 전자책을 높은 곳에서 떨어트린 움베르토 에코의 그 유명한 실험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지식으로서의 책을 파괴하고 조작해서 권력을 얻으려는 분서자들에 대항해서 인류 정신과 지식, 진실의 역사를 지키는 수호자들의 이야기다.
청소년용 #다빈치코드 시리즈라고 생각하면 되는 책이다. 주인공은 고등학생 오귀스트와 7살 아스퍼거인 여동생 세자린이다.
수호자이자 국립도서관 연구자인 아버지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조부모가 사는 라 코망드리로 떠나는데... 철학자, 심리학자인 조부모도 역시 수천년을 이어온 지식의 수호자들!!! 그러니까 대물림되는 것인 것이었다.
시작부터 정해진 선의 승리를 흠잡을 의도는 없으나... 다분히 청소년 모험 소설로 성인들이 읽기엔 다소 유치하다.
그.러.나.
지난 정권의 #블랙리스트 나 #국정교과서 #역사왜곡 등의 사건에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큰 소재나 작가가 주장하는 역사의식 같은 점은... 놀라울 정도로 우리나라의 실정에 부합한다.
또한
인터넷으로 지식을 거의 과점했다고 여겨지는 IT업체들의 지식산업이나 전자화된 문자로서의 지식들이 얼마나 조작하기 쉽고 조작 당하기 쉬운 지를 밝히는 점은 다소 유치한 서사를 뚫어 버리고 나올 정도로 논쟁적인 이슈를 던져준다.
어릴 때부터 수호자로서 단련되어 자란 주인공 오귀스트는 #스파이더맨홈커밍 의 #tomholland 가 떠오르는 캐릭터라 일견 상상의 묘(?)가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작가는 의도치 않았겠지만... 사실 오빠보다 감정빈약의 냉혈 천재인 아스퍼거 여동생 세자린이 열배는 강하다.
이 출판사는 책을 오타도 없이 표지까지 참 잘 만드는데,
이 책은 홍보와 책의 분위기가 약간 괴리감이...
프랑스 르몽드에서 리뷰한 책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