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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Aug 29. 2017

135 『불티』 - 시즈쿠이 슈스케

북이십일 불티 시즈쿠이슈스케

이 책은 표지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심리 스릴러로서 박수 받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05년과 '16년 두번이나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니 굳이 일천한 내 감상이 아니더라도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 책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단 하나다.

표지 = 너무하다 싶다


이웃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유력한 피의자 다케우치의 재판에서 재판장 가지마 이사오는 무죄를 선언한다. 


모친의 치매를 이유로 은퇴한 이사오의 옆집으로 다케우치가 이사오고 처음엔 약간 의아하게 여긴 가족들은 이내 그의 친절에 젖어들고 만다.



그의 눈빛에서 묘하게 한기를 느낀 며느리 유키미만이 이상한 위화감을 느끼지만 그녀에게 불리한 일들이 일어나고 휴식이라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듯 나오게 된다.



답답하게 불리한 길로만 가는 유키미와 건들대는 남편 가지마 도시로가 짜증을 유발하고, 존재하는듯 아닌듯 하는 시아버지이자 전 재판장 이사오에 한숨을 내쉬며 책에 대한 불편함이 목덜미까지 차오를 때 쯤... 이 책이 심리 스릴러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무릎을 치며 감탄을 내뱉고는 그 긴장을 즐기게 되고 만다


자연스레 추리소설이겠거니 싶었는데, 

심리 스릴러가 더욱 어울린다. 

확실히 죄는 맛이 있다.


IT 기기들이 막 상용되기 시작하는 2003년의 작품이라 모바일이 필수인 지금과는 약간 환경이 다르다는 점. 그걸 모르고 최근 작품이라 여기고 읽었더니 핸드폰을 안 쓰는 인물들에 약간 짜증이 일었더랬다.

그땐 일부러 안쓰는 사람들도, 공중전화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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