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 R. J. 팔라시오, 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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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있고, 읽는 사람들이 있고, 더 많이 읽혀지길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마음 한켠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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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5
"잭, 꼭 나쁜 마음을 먹어야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게 아니야,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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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안면이골증'이라는 희귀 유전질환을 갖고 태어난 어기(어거스트)는 5학년(열살)이 되어서야 첫 등교에 도전하게 되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여섯명의 목소리가 이어달리기 하듯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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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가능한 괴로움, 괴롭힘, 예상 가능한 친절과 우정, 누군가의 희생과 관용과 교훈이 분명 눈에 띄고 이 책의 문법도 청소년 소설의 범주에 머물러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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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목소리가 타인이 아닌 자신의 주체적인 목소리로 오해()와 사정을 풀어내며, 어기에 대한 속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분량의 차이는 있지만) 단순히 어기만이 주인공은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이는 책을 읽고 있는 나 또한 이 이야기의 인물들과 비슷한 보편성 내에서 어기와 같은 인물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그리고 주변인들의 어리석음을 비판 가능한 지를 묻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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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피코의 #거짓말규칙 도 비슷한 구성을 갖지만 이 책은 보다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켜 더욱 입체적인 감상을 유도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한 장면, 몇 마디의 등장만으로 하나의 메세지가 되었던 베로니카와 크리스토퍼 같은 인물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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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특별한 자극과 극단적인 사건이 아니래도 등장인물들의 비참한 인간성과 빛나고 성숙한 심미안을 잘 보여주는지라 일단의 단점들이 그리 불편하게 다가오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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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어기를 대하는 주변 인물들이 보여주는 용기와 친절, 본능적인 선의에도 이 세상에선 대가를 치뤄야 함을 역설하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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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8
미란다의 말이 계속 떠오른다. 이 우주는 어기 풀먼에게 결코 녹녹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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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주에서 어기같은 인물에게 다가가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말하면서도 그건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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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리
그 녹녹치 않음을 극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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