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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Mar 25. 2018

28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민음사

⭐⭐⭐☄

다섯째 아이              

저자 도리스 레싱

출판 민음사

발매 1999.06.25.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27번째 책으로 해당 시리즈의 첫 여성 작가의 작품이다. 

참고로 순번으로만 따지면 #문예출판사 에서 출간한 #루이제린저 의 #생의한가운데서 가 5번으로 세계문학전집 분야에선 가장 앞서서 여성작가의 책을 선보였다. 심지어 역자는 #전혜린 

이 소설은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가족의 전형이 얼마나 위태로운 조각품이며 얼마나 취약한 구조물인지를 일견 평범한 영국 부부의 다섯째 아이를 통해서 지적한다.

안팎으로 이상적인 평범함으로 무장했고, 물심양면 돕는 양가 부모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다산의 판타지와 괴이한 다섯째 아이 '벤'은 가족의 정서와 미래를 위태롭게 흔든다.

작가는 정치적인 면을 배제하고 읽기를 권고했으나, 
작게는 구체제로서의 가족의 암울한 미래를 경고하고 크게는 사회의 축소판, 개인간 - 집단간 건널 수 없는 배타적인 시선을 꼬집어 주는듯 하다.

다만 2000년 이 책의 후속편인 <세상 속의 벤>이라는 작품을 발표했으니 어떤 면에서 도리스 레싱의 작품 세계에선 미완으로 보인다.

멘델의 유전법칙 마냥 네 아이라는 법칙(관습)의 전형을 벗어나 변종으로 태어난(보이는) 다섯째 벤이라는 아이는 타성에 젖어버린 현재의 세상의 한계를 비토veto하는 작가로서의 반역일지도 모르겠다.


#다섯째아이 #도리스레싱 #thefifthchild #dorislessing #민음사 #민음사세계문학전집 #세계문학전집#고전 #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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