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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Apr 08. 2018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그해 여름 손님>에의 비난

464 콜미바이유어네임, 그해여름손님

이 얼마나 유교한국적이며 

현실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는 

영화감상법이란 말인가


영화를 비난하는 입장과

소설을 옹호하는 입장은 차이가 있겠지만


- 사실 어디서부터 조소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점입가경의 격문이다 그냥 인간극장과 다큐멘터리만 보셔야 할 분이다. 혹은 첫사랑은 너무 깨끗하고 순수해서 박물관 순결의 함에 보관하자고 할 분



17세와 24세,

1980년대 서구의 동성애 정서,

17세의 성욕을 용납하지 못하지만,

성관계는 무형의 언약식이 되야 한다는 

강렬한 고집까지



소설과 영화

문학적 경계를 현실로 격렬하게

차단하려는 의지가 새삼 대단하다


영화에서 상당 부분 편집되고 삭제된 소설을 읽었다면

이 분은 쓰러졌을 게다.


현실의 모든 극단을 굳이 영상과 문학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 작품이 게이와 빠순이 팬픽으로 폄훼되는 가학적인 사고방식은 1980년대와 당시 성소수자들이 처한 상황을 알지도 못 하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 무한하게 단편적인 망치질이다.



이 정도로 찢어 발기고 싶었다면

원작 소설이라도 참고했어야 마땅할텐데

어떤 문장에서도 느껴지지 않는다.


어떤 부모가 주인공을 이해해 주겠냐는 부분에선

가히 이 비극적인 현실에서 자조만하며 살라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어떤 상상도 상황도 불허하는 

손바닥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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