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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May 05. 2018

95 『비곡 소오강호 1, 2』 - 김용

『비곡 소오강호 1, 2』 - 김용, 중원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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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충, 오악검파(화산파, 형산파, 항산파, 숭산파, 태산파), 마교, 독고구검 그리고 동방불패의 무협지.

국내 판타지 소설이나 백인계 판타지가 흥행하기 전 까지는 다들 무협지를 읽었고 대개는 김용의 소설이었다. 그의 대표작이 이것인데 중학생 때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사실 솔찬히 재수없던) 아무개가 김용 예찬을 해줘서 손도 대지 않았더랬다.

만화책으로나 흘끔거리고 임청하의 동방불패에서나 기웃거렸는데, 책의 문투마냥 심후하고 산란한 강호의 영웅호걸이 각기의 무예를 뽐내는 가운데 천하잡놈들도 요동친다.

나라 적 중국은 덩치 크고 괴롭히기 좋은 학문의 나라였고 그래서인지 정신승리(우리나라로 따지면 임진왜란 후 #사명대사전 #별당아씨전 , 일본은 패전 이후의 #철완아톰 이나 #마징가z 같은 식)를 위한 판타지 소설이 이 때를 배경으로 많이 삼는데, 20세기 중반 중국의 애매한 세계적 위치와도 비슷하다.

무협지의 전성기가 이때와 시기를 같이 하는 게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어느정도 발돋움한 지금은 유행이 또 다르고... #추억의서극

어쨌든 어마어마하게 재미있고, 강호의 암투는 투전판과 다름 없이 복잡하고 자극적이다. 요소요소 심겨진 김용의 지극하고도 정치적인 애국심을 헤아려 보는 것도 흥미롭다.

화산파 장문인 악불군의 대제자 영호충이 풍청양을 만나 독고구검을 익히고 도곡육선의 진기를 받고는 혼미한 상태에서 3권으로 넘어간다.

#소오강호 #비곡소오강호 #김용 #무협지 #김용소설 #중국소설 #영호충 #동방불패 #중원문화 #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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